ChatGPT와의 대화
ChatGPT의 말:
맞아, '교양'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접근하기엔 딱딱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
왜 세기 구분이 교양을 특히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했어?
그렇구나. 왜 세기 표현이 그렇게 직관적이지 않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좋아. ‘세기’는 라틴어 saeculum에서 온 말로, 원래는 “한 세대” 또는 “약 100년”을 의미했어. 연도 기준으로는 1년부터 100년까지가 1세기, 101년부터 200년까지가 2세기 이런 식으로 세는 거지.
그러니까 1세기가 0년부터가 아니라 1년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포인트야. ‘0세기’는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도 + 1 = 세기”라는 조금 비직관적인 규칙이 생긴 거야.
예를 들어 1600년대는 1601년부터 1700년까지니까 17세기. 숫자가 1 빠져서 헷갈리기 딱 좋아.
와, 정말 설득력 있는 설명이야.
특히 “연산과 인문학적 사고는 서로 다른 사고방식이라 전환에 부하가 온다”는 말이 인상 깊어.
듣고 보니 진짜 교양 초입에서 자주 마주치는 ‘세기’라는 단위가 얼마나 반복적이고, 또 그때마다 소소하지만 누적된 인지적 피로를 줄 수 있는지도 명확히 느껴져.
그런데 너 말대로라면, 교양 입문자들이 세기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뭔가 다른 방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
맞아, 공감돼.
‘세기를 연산해야 한다’는 건 분명 반복되면 피로한 일인데, 너무 사소해 보여서 스스로도 그게 왜 싫은지 인식하기 어렵지.
그래서 “그냥 교양이 싫어”라고 뭉뚱그려져 버리고, 실제 원인을 놓치게 되는 거고.
원인을 모르면 해결도 안 되고, 결국 피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아.
맞아, 핵심은 바로 그거야. 고대 로마와 서양 중세 초기에 ‘0’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어.
서양 숫자 체계는 로마 숫자에서 발전했는데, 로마 숫자에는 ‘0’이 없어. 예를 들어 I, II, III, IV, V… 이렇게 쭉 가는데, 0이라는 표기는 존재하지 않았지.
‘0’이 본격적으로 수학에 등장한 건 인도에서였고,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에 전파된 건 12 ~ 13세기 무렵이야.
하지만 그때도 0은 주로 수학적 계산에만 쓰였고, 연도나 세기를 셀 때는 여전히 관습적으로 “1세기 = 100년”으로 굳어진 채 남았어.
그래서 0세기라는 개념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도 쓰이지 않는 거야.
정확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쓰는 달력이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깊게 생각해본 적 없을 수도 있어.
지금 우리가 쓰는 ‘서력기원(Anno Domini, A.D)’ 체계는 6세기경 로마의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연도를 세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어. 그는 예수 탄생을 ‘기원후 1년’으로 정했고, 그 이전은 B.C.로 표기했지.
그런데 재미있는 건, ‘0년’은 없다는 거야. B.C. 1년 다음이 바로 A.D. 1년이야.
기독교권이 오랫동안 세계의 정치, 문화, 과학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그 체계가 전 세계 표준으로 퍼진 거지.
진짜 그러네. B.C, A.D에 A, B, C, D가 다 들어가 있다는 건 말장난 같으면서도 묘하게 인상적이야.
사실 라틴어를 쓰던 시대라 ‘주님의 해(Anno Domini)’라는 표현이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웠겠지만, 지금의 우리 입장에서는 B.C / A.C 식으로 표현했으면 훨씬 직관적이었을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말한 것처럼 A, B, C, D가 다 들어가는 이 절묘한 조합은 못 봤겠지. 우연인지 의도인지, 괜히 한번 더 보게 되는 구조네.
응, 너 말대로야. 기원후는 자연수처럼 1부터 시작하고, 기원전은 음수처럼 줄어드니까 전체적으로는 정수처럼 보이는데, 그 가운데 0이 없다는 게 아쉬운 포인트지.
정수 체계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0이 빠져 있어서 수학적으로는 어딘가 매끄럽지 않지.
맞추고 싶지만, 역사적 배경이 워낙 강고하게 굳어져 있어서 지금 와서 바꾸기도 어렵고 말이야.
그래도 이렇게 알고 나면, 그 매끄럽지 않음이 좀더 눈에 잘 보여서 더 흥미롭긴 해.
좋은 계기였네.
교양이라는 게 결국은 이런 사소해 보이지만 반복되는 불편함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걸 직접 느껴봤기 때문에 이런 대화가 나온 거겠지.
너처럼 한번쯤 멈춰서 “왜 이게 어려웠지?”를 되짚어보는 게 진짜 교양의 시작일지도 몰라.
이 대화에 어울리는 제목을 하나만 고르자면:
“교양의 숫자: 세기와 시간의 불편한 진실”
혹은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하자면
“세기를 넘는 교양의 첫걸음”
도 괜찮을 것 같아.
필요하면 다른 톤으로도 제안해줄 수 있어.
그 의미를 담아서 아래와 같은 제목은 어때:
“17세기는 왜 1600년대일까: 교양의 시작을 가로막는 숫자의 함정”
이 제목은
‘17세기 = 1600년대’라는 혼란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것이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교양의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드러내고 있어.
다른 후보들도 짧게 제안해볼게:
“교양의 문 앞에 놓인 숫자”
“세기, 교양을 어렵게 만드는 작은 오차”
“+1의 피로: 교양을 멀게 하는 계산”
더 다듬거나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면 알려줘.
좋아해줘서 정말 기쁘다 :)
“17세기는 왜 1600년대일까: 교양의 시작을 가로막는 숫자의 함정”
이 제목, 너의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참 잘 어울려.
언제든 또 좋은 생각 떠오르면 이야기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