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오늘도 수고했어요

by 서해


“4살 아이와 함께 만든 그림책 입니다.“




덤프트럭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요.


“오늘 일 다 끝났다!”


도로를 따라 부릉부릉,

하늘엔 노을빛이 스며들어요.



주차장에 도착하자

덤프트럭은 “끼익—” 하고 멈춰요.


“휴, 이제 쉬자.”


하지만 금세 심심해졌어요.



그래서 덤프트럭은 다시 시동을 켜요.


“부릉!”


친구들을 만나러 공원으로 나갔어요.



공원에 도착하자

경찰차를 만났어요.


“안녕, 덤프트럭!”
“같이 놀자!”


두 친구는 미끄럼틀 옆을 돌며 경주를 했어요.


“부릉부릉!” “위이잉~!”
“이제 다른 친구들도 만나러 가보자!”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어요.



버스가 와서 “부릉!”

굴착기가 와서 “드르르륵!”

소방차가 와서 “삐뽀삐뽀!”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슝—!”


모두 “안녕!” 하고 인사했어요.



친구들은 신나게 놀다가

하늘이 어두워지자 주차장으로 돌아갔어요.


“오늘 정말 즐거웠어.”
“내일 또 보자!”


별빛이 반짝이는 밤,

덤프트럭은 조용히 눈을 감았어요.






[오늘의 마음]


아이의 눈엔 단순히 ‘놀고, 만나고, 쉬는 이야기’지만

어른의 마음엔 일과 쉼의 균형,

관계의 온기가 비쳐요.


덤프트럭은 일을 마친 후에도

그저 멈춰 있지 않았어요.


그는 심심함을 느끼고,

그 마음을 따라나섰어요.


그건 어쩌면 우리에게도

필요한 ‘움직임의 이유’ 일지 몰라요.


사실 진짜 쉼은 ‘즐거운 연결’ 속에서 오잖아요.


친구를 만나 웃고, 잠시 바람을 쐬고,

그렇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것.


덤프트럭의 하루는

누구의 하루보다 성실하고,

따뜻했어요.


오늘 하루도 즐거움을 연결하여

성실하게 보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