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놀이

by 서해

“4살 아이와 함께 만든 그림책 입니다.”




서하랑 엄마가

자기 전에 이불놀이를 해요.


이불로

모양을 만드는 놀이예요.



이불을 꾸겨 꾸겨~

주물 주물~

몽글몽글한 반죽을 만들어요.


서하는 깔깔 웃고,

엄마도 따라 웃어요.



서하 차례예요.


이불을

꾸겨 꾸겨~

주물 주물~


서하는 이불을 모아서

하얀 이불 빵을 만들었어요.



이번엔 엄마 차례예요.


이불을

꾸겨 꾸겨~

주물 주물~


엄마는

하얀 솜사탕을 만들었어요.



다시 서하 차례예요.


이불을

꾸겨 꾸겨~

주물 주물~


동글동글 모아

하얀 눈사람 얼굴을 만들었어요.




다시 엄마 차례!


이불을

꾸겨 꾸겨~

주물 주물~


엄마는 하얀 구름을 만들었어요.




꺄르르~ 꺄르르~

두 사람의 웃음이

방 안 가득 퍼졌어요.


이불놀이 시간은

언제나 행복해요.



잠들기 전에

엄마와 서하는 나란히 누워

속닥속닥 이야기해요.


“오늘 만든 것 중에 뭐가 제일 재밌었어?”
“음… 다!”


포근하고 조용한 밤이

두 사람을 감싸요.




서하는 꿈속에서

오늘 만든 이불 모양들을

모두 만났어요.


이불 빵도,

솜사탕도,

눈사람 얼굴도,

하얀 구름도


서하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어요.


서하는 꿈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았어요.





[오늘의 마음]


아이는 이불 한 장에서도

수많은 모양을 만들어요.


빵이 되고,

솜사탕이 되고,

눈사람이 되고,

하얀 구름이 되기도 하죠.


어른에게는 그저 이불 한 장이지만,

아이에게는 꿈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놀이터예요.


오늘의 마음은,

잠들기 전 잠깐의 시간에도

아이의 세계는 자라고 있다는 믿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