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배달원입니다. 무엇이든 배달하죠. 하지만 이번에 받은 요청은 제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을 배달해달라니요?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요? 그렇지만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사랑을 그녀에게 배달해 주기로 했죠. 아름다운 꽃다발을 말이에요. 그러나 그것을 건네받은 그녀는 고개를 저을 뿐이었어요. 이건 아니라네요? 그래서 그다음에는 영원한 사랑을 증명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배달했어요. 그러나 이번에도 그녀의 반응은 똑같았습니다. 이것으로도 안 된다니…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좋은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저는 그를 그녀에게 데려다주었죠. 그녀를 본 그가 쑥스러워하는군요.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말합니다. ‘사랑한다’라고. 그제야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네요. 때로는 남을 통하지 않고 직접 건네주는 게 좋을 때도 있는 법이군요. 하지만 사랑만 제외하면 무엇이든 배달해 드리니까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