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는 군인이에요. 그래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답니다. 그는 괜찮을 거라고 저를 안심시켰지만, 전쟁이 그리 간단히 끝날 리가 없었죠. 하지만 국가는 그이를 불렀고, 그는 그것에 응답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를 보낼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그때까지는 그가 무사할 거란 희망이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가 보내던 편지도 뚝 끊기기 시작했고요. 저는 어쩔 도리 없이 발만 동동 굴렀죠. 잠에 들었다가 악몽에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난 것도 여러 번이었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그이가 무사할 거라고 저 자신을 다독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끝이 났어요. 그러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죠. 지금까지도요. 사실, 저는 알고 있는지도 몰라요. 채, 열지 못한 편지는 아마도 부고장이겠죠. 그렇지만 저는 계속 그이를 기다릴 거예요. 그는 분명,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