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람을 좋아해요. 여러 가지 소식을 가져다 주어, 그것이 하는 얘기를 들으면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도 그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람은 제 귓가를 스치며 여러 얘기들을 해주었죠. 저는 귀를 쫑긋거리며 그것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는 어느 소식을 듣고는 경악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곳으로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것이었어요.
저희가 사는 곳은 해안가의 저지대라서 파고가 조금만 높아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쓰나미라니요? 그것은 우리의 삶을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 분명했죠. 저는 급히 뛰어나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 다행히도 사람들은 저를 믿어주었고, 모두 고산지대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쓰나미는 삶의 터전을 모두 앗아갔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살아날 수 있었어요. 그 후로도 저는 사람들에게 말하곤 합니다. 바람이 하는 얘기를 주의 깊게 들으라고. 언제 다시 놀라운 소식을 가져다줄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