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생물체는 운석과 함께 지구로 날아왔다. 보통은 대기권의 저항에 불타기 마련이지만 그것은 어찌 된 일인지 끝까지 살아남아 지표면에 당도했다. 운이 좋게도 그것은 호기심 많은 소년과 처음으로 접촉했기 때문에 정부의 연구실에 감금되는 일은 피할 수 있었다.
외계생물체는 소년의 도움으로 빠른 속도로 인간을 배워나갔다. 그러한 것의 대가로써 그것은 소년의 외로움을 덜어주었다. 특별한 외골격을 지니지 않고 체내 세포를 원하는 대로 변화할 수 있었던 그것이, 소녀의 형태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소년과 소녀, 모두가 Win-Win 할 수 있었던 거래였고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그러나 그런 생활도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소녀가 더 넓은 세상에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았지만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소년은 소녀와 작별했다.
이것이 나의 첫사랑 이야기다. 말도 안된다고? 나도 안다. 하지만 모두들 경험했듯이, 첫사랑은 판타지 같은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