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롱헤롱

먹을 때는 천천히, 인생도 천천히

by 파워우먼

항상 다이어트 중이다.

하루 한 끼만 먹으려고 한다.

그런 한 끼를 어떻게 먹어야 될까.

최대한

많이

많이 먹고 싶다.


하루가 반나절이 지나고

2시간도 더 지났다

첫 식사를 준비하는데

향긋한 라면 냄새가

유혹을 한다.


뇌가 시켜서인지

몸이 시켜서인지

어느새 가스불에 물을 올렸다.

집에 있는 야채랑 두부 등

모두 퐁당퐁당

국적을 알 수 없는 라면 요리


드디어

한 입 입에 넣는다.

우~엑

무슨 맛이지..

국적 불문 이라지만

맛까지 이렇게 불문이 돼버릴 줄이야.


배고프다 보니

억지로 먹었다.

행복하게 먹어야 되는

한 끼 식사가 이렇게 살기 위해

억지로 먹고 막을 내린다.


그렇게 꾸역꾸역 먹어서 그런지

체 끼가 왔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고

가슴은 답답하고...

급체는 이렇게 나에게 온다.


약을 재빠르게 입에 넣고

물을 입안 가득 부었다.

겨우 진정되었다.

식은땀이 나던 몸은 점차 회복이 되어간다.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급하게 하면

반드시 탈이 나고 급체를 하게 된다.

인생의 급체에는 약도 없고

기회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인생을 천천히 꼭 꼭

곱씹으면서 살아가야겠다.


음식을 급하게 먹고 급체하는 것보다

인생에서 급하게 하고 급체하는 것이

더 무섭고 어렵다.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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