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5일
요즘 ‘안네의 일기’를 읽고 있습니다. 유대인 안네 프랑크가 네덜란드에서 은신 생활을 하면서 적은 일기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독일군에 대한 두려움, 유대인이 겪는 차별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열세 살 소녀가 겪는 고민과 진솔한 생각들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안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일기장을 받습니다. 그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죠. 안네는 그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줘요. 안네의 일기는 “키티”를 부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며, 친구 ‘키티’에게 이야기하듯 일기를 씁니다.
안네 스스로 자신이 일기를 쓰는 이유는 친구가 없어서라고 밝힙니다. 친한 친구에게도 하지 못할 이야기를 또 다른 친구인 일기장 ‘키티’에게 터놓는 것이죠. 저는 그 부분이 흥미롭더라고요.
안네에게 일기장은 단순한 기록장이 아니라 외로움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벗이자 세상과 연결되는 창이었던 것이죠. 일기는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각자에게 꼭 맞는 의미를 지니는 특별한 도구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