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단 써보겠습니다.

2025년 6월 14일

by 바쁜남자

최근에 김창완 아저씨의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를 읽었습니다. 23년간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진행하시면서 직접 쓴 오프닝 원고를 엮은 책이죠. 아쉽게도 그 라디오 방송은 작년에 막을 내렸습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던 방송이다 보니 직장인인 저로서는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근과 동시에 가공업체에 방문하는 날이면, 차안에서 어김없이 아침창 방송을 듣곤 했죠.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김창완 아저씨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를 읽을 때도 김창완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아침마다 김창완 아저씨의 오프닝을 들었던 아침창 식구 분들은 얼마나 좋았을까요.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책입니다. 어떤 책을 읽고 공감하고 위로를 얻고 힐링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책의 역할과 독서의 가치로는 충분하죠. 하지만 거기서 저는 한 가지 생각이 더 떠올랐습니다. “나도 김창완 아저씨처럼 글 쓰고 싶다.”


힘 빼고 쓰기. 술술 잘 읽히게 쓰기. 소소한 일상 쓰기. 찰나에 떠오른 생각 쓰기. 현 시점에서 떠오른 다짐은 이 정도입니다. 김창완 아저씨께서 아침마다 오프닝 원고를 쓰셨던 것처럼 매일 꾸준히 쓰는 것도 중요한 다짐이 되겠네요.


아닙니다. 다짐하고 약속하면 이 또한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안 하는 게 좋겠네요. 힘 빼고 쓰기로 했으니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죠. 그냥, 일단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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