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통합 CRM 솔루션의 탄생 이야기
내부 고객(직원)과 외부 고객(회원)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CRM 서비스를 만들어 많은 기업의 성공을 돕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자버의 창업자 이동욱 대표이다.
이동욱 대표는 자버를 창업하기 전 다양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직원과 고객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통합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버의 CRM 서비스를 개발하여,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동욱 대표를 만나 CRM 솔루션의 탄생 스토리와 자버가 걸어온 길을 들어봤다.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저는 다소 늦은 나이에 디자인과 철학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약 5년간 그래픽 디자인, UX디자인, 서비스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이 제 성장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소통 의미와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과정에서 결국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자버의 시작은 직원과 회사간 신뢰를 키울 수 있는 소통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기업의 인사계약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소통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 확장해서 CRM(고객관계관리) 영역까지 넓혀가고 있습니다.
좋은 소통은 삶의 행복감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소통의 질은 그 방식에 따라 결정될 수 있습니다. 자버는 소통으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입니다.
“자버는 모든 사람을 관리해드립니다:) WHAT? ”
자버의 주요 기능은 메시지와 콘텐츠 발송하고 관리가 가능합니다. 고객이 관리하고 있는 그룹에 단체 문자, 카톡, 이메일을 쉽고 편리하게 발송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체 메시지의 경우 수신여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자버는 메시지 수신 가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읽지 않은 사람에게 재알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메시지 수신한 사람들에게 응답을 받고 의견 취합도 용이합니다.
“스타트업 메뉴판은 단일 메뉴 하나로 충분하다”
창업가들이 초기에 많이 하는 실수를 저 또한 답습했습니다.
처음 서비스를 만들 때 이것저것 좋은 기능들을 많이 추가하면 사람들이 사용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돈과 시간만 낭비하고 오히려 서비스를 두루뭉술해졌습니다.
기능이 많다보니 오히려 사용자의 관심이 분산되고 이는 특별히 좋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여러 가지가 아닌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식당을 예로 들면, 장사가 안 된다고 다른 식당에서 잘 팔리는 메뉴를 추가한다고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한 가지,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은 이번에도 옳았다”
독특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면 초기 고객 확보 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유는 서비스를 이해시키는데 많은 자원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노션(Notion)’은 문서 에디터, 웹사이트 빌더, 웹기반 문서 관리 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들을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듣는 사람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은 쉽게 이해하고 좋은 서비스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자버 역시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번이라도 자버에서 문서를 발송하거나 받아봤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그래서 자버는 ‘첫 경험’에 집중했습니다. 어떻게든 자버가 제공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또한, 자버 판매보다는 고객에게 쓸모 있고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진심이 고객과 통해서 초기에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의 답은 언제나 시장(고객)에 있다”
최근 사업 환경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서 고객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고객에게 알리고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자버는 광고에 의존하기 보다는 이미 확보된 고객(비록 소수라도)과 적극적은 소통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이 과정에서 바이럴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에 열광하는 한 명의 고객은 기업의 뛰어난 영업사원이 된다”
예를 들어, 맛집은 광고보다는 기존 고객들을 만족시켜 그들이 새로운 고객을 데려오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장사가 안 되는 집은 계속 배달앱과 지도 검색 광고비에 투자하기 때문에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버를 통한 고객 관리는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광고성 마케팅'이 아닌,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들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추가로 필요한 것은 없는지 챙겨주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가 올라가 재구매와 소개율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자버는 '광고성 마케팅'보다는 '정보성 마케팅', 즉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는 소통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창업은 명백한 고난의 시간이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창업가가 되자”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회사를 성장시키고, 주식 시장에 상장하거나 M&A(인수합병)를 통해 초기 창업 멤버들과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짧게는 5년,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10년 동안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일반 회사와 다르게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와 몸과 마음에 큰 데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Ultimate Goal)은 스타트업 창업과 성공이 아니라 행복을 느끼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성공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현재에 행복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쌓아온 성장 DNA로 글로벌에서 성공 DNA를 만들자”
2024년 하반기에 일본어 또는 영어 버전을 출시한 후에 일본과 싱가폴에 우선 지출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문자나 이메일보다는 카카오톡을 통한 메시지 전송을 선호합니다. 일본은 라인을, 싱가폴은 텔레그램을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북미(미국, 캐나다)와 유럽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제조업에서는 글로벌 강국이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아직 내수 시장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불과 15년 전만 해도 한국 제조업 기업들(삼성, 엘지, 현대 등)이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이제는 우리는 한국의 기업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도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Salesforce는 단일 CRM 소프트웨어로 연매출 4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자버는 Web3.0 기반의 개인 중심 데이터 관리와 소통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영웅 보다는 내 인생의 영웅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 경기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반면에 승승장구하는 창업자들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따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저 역시 같은 시기에 시작해 크게 성공한 창업자들을 보면 초라해지기도 하고, 잘 안된 창업자들을 보면 우쭐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다보면 이런 생각과 감정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기보다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면서 함께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내가 세상의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해서 우위에 서야 하지만, 내 인생에 내가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믿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 창업자분들이 자신을 믿고 자기 인생에 영웅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