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육아 이야기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등교, 등원 시킨 후 수영강습을 간다. 오늘 수영강습에서는 같이 수업을 듣는 매력적인 여성의 추가적인 정보를 얻게 되었다. 수능을 맞아 강사님의 자녀가 수능을 본다는 얘기가 나오자, 매력적인 여성이 자신이 수능을 본 지 7년이 되었다고 얘기한다. 26살. 나이를 공개한 그녀다. 그는 그녀의 나이가 의외로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아주머니들은 실물은 더 어려 보인다고 한다.
또 추가적인 정보도 얻는다. 오늘 접영을 많이 하여서 아주머니들이 접영 힘들다고 하니, 그녀가 또 얘기를 꺼낸다.
“엄마가 새벽반 수영을 하시는데 오늘 접영만 실컷 했데요”
그녀는 웃으며 얘기를 하였고 그녀가 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그는 그녀의 정보를 2가지나 알게 되었다.
물론 그는 돌싱에다가 다음 달까지만 이곳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토익스피킹 공부를 좀 하다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고, 백다방에서 카페라테를 한잔 사 먹었다. 그리고 집에 들렀다가 학교로 향한다.
오늘은 첫째의 늘봄 교실 공개수업 날이다. 교실에 도착하니 5명 정도의 학부모들이 앉아있다. 모두 엄마들이다. 그는 제일 끝 자리에 앉았고, 맨 앞자리에서 뒤돌아 아빠에게 인사하는 첫째에게 손을 흔들었다.
첫째는 역시나 수업에 적극적이라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맨 뒷자리에서 그의 바로 앞에 있는 첫째의 친구는 계속해서 뒤돌아 엄마를 보며 떠들고 산만했다. 남자아이라 그런 건지,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공개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중에 첫째의 친구 엄마를 만났다. 교실에 들어갈 땐 몰랐는데 나오니 알게 되었다. 집으로 가는 길, 대화를 하며 걸어갔다. 전 처의 얘기가 나올까 조마조마하며 대화를 한다. 아직 이혼은 비밀이라 최대한 상대방의 얘기에 집중하고 상대방 얘기를 유도하는 그다.
잠깐의 대화를 나누며 집으로 왔지만, 집으로 돌아온 그는 오늘 가장 많은 대화를 한 외부인이 그녀였음을 깨닫고 다시 한번 그녀를 떠올려본다.
육아휴직 중인데, 그녀의 ‘연차를 쓰고 온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얼른 거짓말을 탈출하고 싶다. 이 모든 것이 이혼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름 평소와 다른 하루를 보낸 오늘을 마무리하며 내일도 즐거운 하루를 희망해 본다. 위스키를 한잔 먹고 싶지만, 목표한 칼로리를 초과 섭취한 상태라 오늘도 먹지 못한다. 내일은 부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여 위스키 한잔 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