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문신을 하다

그의 일상 이야기

by 도파민경제

지난 목요일, 어김없이 아이들을 등교, 등원시킨 후 자유수영을 하러 간다. 화, 목 반의 강습이 있는 날이지만 수영장이 썰렁하다. 수능 날이라 강사님이 휴무를 낸 듯했다. 그래서 오늘 강습이 없었다. 넓은 수영장에서 그는 열심히 수영을 한다. 평소 잘 되지 않는 접영 위주로 한다. 원래 자유 수영할 때 30분 정도 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30분쯤 되었을 때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아주머니 한 분이 말을 건다.

“접영 발차기가 좀 안되시네요. 다리를 너무 젖히셔요. 그렇게 젖히시면 안돼요.”

“네 안 그래도 다리를 너무 굽혀서 고민이에요. 잘 안 고쳐지네요”

아주머니가 계속해서 설명을 해주신다. 그는 열심히 귀담아듣는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알려준 대로 연습하고 또 아주머니께 설명 듣고, 또 연습하다 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예전에 처음 수영 배울 때도 어느 아주머니께 팁을 배웠는데 종종 아주머니들께 도움을 받는 행운이 있는 거 같다.
집으로 와서는 토익스피킹 공부를 한다. 역시나 입으로 나오는 영어 공부는 재미있다. 하지만 1시간 수영을 하고 와서인지 꽤 졸리다.
점심시간이 되어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를 먹고, 백다방에서 카페라테를 사서 최근에 갔던 코인노래방을 갔다.
늘 30분만 노래를 부르는데 오늘따라 아쉬워서 1시간을 했다. 하지만 영상으로 찍어서 본 노래 실력은 꽤 실망스러웠다.
오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눈썹 문신을 하러 갔다. 눈썹이 연해서 최근에 무료로 할 수 있는 곳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방문한 매장에서는 이쁘시고 상냥한 여성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핸드폰 게임을 하고, 그는 자리에 누워 눈씹 문신을 시작했다. 상냥한 선생의 좋은 향기를 맡으며 즐겁게 눈썹 문신을 했다. 알고 보니 원장은 따로 있고, 수강생이었다. 그래서 무료로 진행한 것이다. 수강생이지만 오히려 더 원장스러운 느낌이었다.
즐겁게 눈썹 문신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해장국 집에서 소머리 국밥을 먹었다. 소머리 국밥이 의외로 칼로리가 적었다. 그래서 그는 한 그릇을 다 먹고, 아이들이 남긴 것까지 다 먹었다.
집으로 와서는 눈썹에 물이 닿지 않게 씻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위스키도 마신다. 발베니 12년이 처음 마실 때는 좀 아쉬웠는데, 네이버카페에서 누군가의 말처럼 시간이 지나니 꽤 맛있다.
오늘은 눈썹 문신도 하고, 상냥한 수강생의 향기와 손길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돌싱은 여전히 외롭다. 상냥한 여성과 마주한 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또 이러한 행복의 시간들이 오기를 희망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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