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재의 문화생활 이야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오후 1시까지 비가 내리는 걸로 되어있다. 그중 10~12시에는 비가 많이 오는 걸로 되어있다. 경재네 가족의 둘째 딸은 아침부터 아빠를 괴롭힌다.
“아빠 우리 카페 가자. 전에 아이스크림 맛있었어.”
“응. 지금 비가 많이 오는데 비 그치면 가자.”
“싫어. 우산 쓰고 가자.”
우산 쓰고 가려다가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는 망설인다. 마침 첫째가 배가 고프단다. 그는 이 기회를 살리기로 한다. 밥을 먹고 카페를 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면 그때쯤이면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하기로 협의하고, 어제 이웃에게 받은 김밥과 첫째가 먹고 싶다는 라면을 함께 먹는다. 배부르게 먹고는 소화 좀 시키려니 또 성격 급한 둘째가 재촉한다.
“아빠 이제 카페 가자.”
결국 셋 가족은 준비해서 나간다. 2시에 어린이 버블 매직쇼 관람이 있기 때문에 카페에서 바로 출발하기 위해 차를 타고 간다. 카페 근처에 주차하고 카페에 들어가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한다.
첫째는 핸드폰 게임. 둘째는 아이스크림. 아빠는 아메리카노.
카페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매직쇼를 관람하러 출발한다.
저번에 관람한 적이 있는데, 둘째가 또 보고 싶다고 해서 또 예매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또 똑같은 걸 봐야 해서 시큰둥하다.
둘째가 또 재촉한다.
"아빠 언제 시작해?"
"응 곧 시작할거야. 오 시작한다 불 꺼졌다."
근데 이번에는 마술사가 다른 사람이다. 옥동자 정종철 개그맨 닮은 사람이 나와서 비누 거품 마술쇼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재밌어하며 참 많이 웃었다. 아빠도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공연을 보니 감동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저번에 본 매직쇼랑 사용 도구와 진행 스토리는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마술사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매력 적라는 것. 말도 재미있게 하지만 옥동자 닮은 얼굴로 자꾸 웃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되는 그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둘째가 화장실 가고 싶다 해서 갔다가 마술사님을 마주쳤다. 반갑게 인사하고 헤어졌다.
집에 와서도 마술사의 웃는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 웃음은 전염이 있다던데 진짜인가 보다. 자꾸 생각나고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