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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은바다 Sep 24. 2020

미국 주식 아마존, 이런건 꼭 알고 투자하자!

아마존 미래전략 2022

제목 : 아마존 미래전략 2022

저자 : 다나카 미치아키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책을 읽게된 이유,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까


몇해 전 미디어에서 GAFA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FANG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그 무렵에는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교보문고처럼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기업으로만 알고 있었다. 당연히 그런 기업에 관심이 있을리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스마트스토어 때문에 온라인 유통에 대한 공부를 하게되었고, 그때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어느정도로 거대한 기업인지 알게 되었다. 도대체 책팔던 회사가 왜이렇게 커진거지? 라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생각보다 더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놀랐다.


온라인 유통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나, 아마존과 같이 미국 IT 기업들이 그리는 미래 세상이 어떤 건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미국 주식을 할 때 왜 기술주를 사야된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마존 사업의 큰 그림이다.


아마존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고, 본질은 빅데이터 서비스이다.


아마존의 수장 베조스는 확장성이 없으면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결국, 모든 비즈니스 모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각 비즈니스 모델마다 데이터를 생성해서 서로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형태이다.


우리가 보통 아마존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물건이 싸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데스 바이 아마존’(아마존 공포지수)이라는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아마존은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왜 이렇게 ‘저가’에 목숨을 거는 걸까? 아마존은 소비자 가치 중심의 플랫폼이다. ‘저가’를 전제로 소비자의 트래픽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증가한 트래픽은 판매자의 유입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계속 선순환으로 아마존이 성장하는 그림을 그린다.


이런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고객정보를 모아서 아마존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존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마케팅을 눈여겨볼 만한데, 0.1 세그먼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기존의 마케팅은 데이터를 통해 특정 상품군을 좋아할 만한 사람들에게 노출시켜주는 원리였으나, 앞으로는 그 세그먼트를 더 쪼개서 개개인별로 분석한 취향을 저격하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와 AI를 통해서 예측배송도 가능하게 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도심 곳곳에 창고를 두어 라스트 마일(고객에게 최종적으로 물건이 전달되는 배송단계)배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아마존은 겉으로만 ‘고객’을 외치는 기업은 아닌 것이다. ‘소비자’의 시각에서 모든 사업을 확장 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아마존은 소비자들과의 거래내역으로만 데이터를 모으고 있을까?


아마존의 또 다른 사업들을 살펴보자면 ‘아마존 고’, ‘아마존 에코, 알렉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패션’, ‘홀푸드’, ‘킨들’, ‘FBA’, ‘드론’, ‘AWS’, ‘우주사업’ 등등이 있다.


이 중에서 오프라인과 관련된 사업들을 살펴보자. ‘아마존 고’는 무인 슈퍼마켓이다. 왜 굳이 무인 슈퍼마켓 사업을 하는 것일까? 온라인에서 팔면 되는 것을.


이유는 간단하다. 온라인에서는 얻을 수 없는 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이다. ‘안면인식’, ‘행동패턴’ 등의 데이터이다. ‘안면인식’과 ‘행동패턴’을 통해 그 사람이 앞으로 아마존의 온오프라인 유통 생태계에서 소비할 모든 것들을 예측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아마존 에코와 알렉사(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유통 생태계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여 소비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드론을 통한 배송서비스는 왜 하는 걸까? 단순히 빨리 배송하기 위해서? 확장하자면 항공에서 공간정보를 자연스럽게 얻기 위함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우주사업’인데, 왜 민간 기업에서 우주선을 쏘아 올리려고 하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까? 결국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함이고, 그 데이터들은 천문기상, 전쟁, 우주자원 등등을 위해 가공되어 판매될 것이다.


인공위성의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서버들이 필요한데, 아마존 웹서비스를 통해 이를 해결해주고 있다.


이처럼 아마존의 모든 사업은 데이터 수집과 가공 등과 연결 되어있는 것이다. 실로 소름 돋는 상황인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손쉽게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해준다는 철학은 어쩌면 소비자의 사고능력을 마비시키고 ‘아마존’이 추천하는대로 의심없이 물건을 사도록 만들 수 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존재가 바로 아마존인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사업을 진행하려면 조직운영이 완벽에 가까워야 할텐데, 어떤 방식으로 조직이 운영되는 것일까?


거창하게 말하면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낸 초장기적 관점’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초장기적 목표를 역 계산하여 초고속 PDCA(계획,실천,확인,조치)’를 실천하는 방식이다.


간단하게는 초장기적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설계한 뒤 지금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규정하고 성공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이때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데, ‘베조스’ 입장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과 ‘돌이킬 수 있는 결정’ 두가지로 나눠 놓고 ‘돌이킬 수 없는 결정’만 본인이 한다.


또한 부서간의 소모적인 의견대립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보고하고 윗선에서 결정하도록 한다. 이때도 돌이킬 수 없는 결정만 베조스 본인이 한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면 내가 하는 결정으로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데, 보통 임원급이 아니라면 그러기도 힘들다. 그런 원리를 잘 활용해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도록 만들었다.


정말 재밌는 사실은 ‘아마존’하면 ‘알리바바’가 꼭 따라오게 된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마윈’이 창업한 기업이다.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동일한 것 같지만 서로 다른 사업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자신들이 물건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형태에 가깝다. 자신들의 창고에 공급자들이 물건을 보내고 모든 물류 서비스를 아마존이 관리하고 배송하는 서비스이다. 한국에서는 쿠팡이 따라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에는 네이버 쇼핑을 연상하면 되는데, 마켓플레이스형 기업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을 지원(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알리바바 역시 아마존과 유사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들을 하고 있지만, 아마존에 비해서 경쟁우위에 있는 영역이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기업으로써 중국 시장을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한마디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이다. 아마존이 미국에 특화되어 있다면 알리바바는 중국과 미국 등에 퍼져있다는 뜻이다.


중국 기업이 어쩌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시장 점유를 높일 수 있었을까? ‘요우커’와 ‘알리페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요우커’는 중국 관광객을 말하고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이다.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전자결제’서비스가 고도로 발전 되어있다. 하다못해 중국의 거지들이 QR코드로 구걸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겠는가?


이렇게 전자결제 서비스에 익숙해진 중국 인민들이 해외여행을 간다면 어떨까? 해외의 상점이라도 꼭 알리페이와 같은 중국 결제 플랫폼에 편입되어야 그들의 돈을 빨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앞선 핀테크 기술과 인해전술로 ‘알리바바’는 중국 외의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마존보다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소매’라는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점포형 창고라고 할 수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은 그대로 운영하되 온라인에서 주문되는 제품을 가장 가까이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배송을하는 서비스이다. 점포를 온라인 유통의 물류창고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신선식품 유통에 강점을 갖게 되는데 아마존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알리바바는 잘 해내고 있다.


참고로 유통업체들이 신선식품 사업을 계속 진출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제품의 소비주기가 다른 공산품에 비해 빠르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계속 자신들의 비전을 가지고 성장하면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강의 기업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정말 호락호락 할까? 아마존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는 국가 차원을 넘어선 영향력이다. 우주사업과 같은 국가가 진행해야 하는 인프라 사업을 민간이 진행한다는 의미는 국가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두번째는 독점 문제이다. 변화가 빠른 산업일수록 새로 진입하는 기업들의 혁신으로 인해 기존의 거대 기업들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한 현실을 잘 아는 아마존은 신규 경쟁자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가격을 계속 낮추는 등 독과점 형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아마존 플랫폼에서 가두리 양식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다. ‘데스 바이 아마존’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는 현상 등등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는 독과점에 의해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어쩌면 ‘파괴와 창조’라는 명분 하에 아마존을 해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세번째는 온라인 사업의 구조상 조세 문제가 발생한다. 조세 피난처를 찾아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세금을 굉장히 적게 내고 있다. 여러 소매업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세수까지 줄어드는 상황을 곱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네번째는 소비자들의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아마존이나 여러 플랫폼 기업들이 무료 혹은 저렴하게 제공하는 제품들을 아무 의심없이 사들이고 있다. 우리는 아무 대가 없이 혹은 아주 헐값에 내 개인정보를 담보로 물건을 할인 받아서 사고 있는 것이다. 개인 정보를 헐값에 넘기는 것도 문제지만 그 정보를 통해 나에게 물건을 팔아 이익을 본다는 것도 기이한 현상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될수록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저항이 강해지게 될 것이다.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내용

베조스는 확장성을 매우 중시하는 경영자다. 즉, 애초에 확장할 수 엇ㅂ는 사업에는 뛰어들지 않는다.p66


여러가지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들을 연결짓는 능력을 계속 개발해야 겠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업가나 경영자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은 일상 업무(루틴)를 소중히 여기고 미션과 비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커다란 실적을 올리는 뛰어난 경영자는 100년과 같이 초장기적인 단위로 자신의 미션을 생각한다.p170


직장을 다니면서 루틴한 상황에 몸비듬쳤었는데, 새로 생기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루틴하게 만든다는 것이 바로 확장성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것도 굉장히 안정적인 확장.

아마존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와 활용 p121


이 한장을 통해 왜 그렇게 여러분들의 개인정보를 탐내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것,

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도대체 민간 기업들(아마존, 테슬라)가 왜 위성을 쏘고 우주 왕복선 사업을 하는걸까? 굉장히 이해가 안갔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우주 사업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또한, 아마존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수익 대부분은 소매사업이 아니라 웹서비스 (클라우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저장공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공부를 더 해봐야겠다.


알리바바의 신소매 사업이 국내에 보편화 된다면, 대단지 아파트 상가가 주목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개인정보 부분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미래에 대한 환상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더 고민하게 만들었다. ‘아마존’만 없어지면 모든 우려가 잠식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후발주자 혹은 경쟁자들도 비슷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 홀로 이 거대한 시류를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면 미래에 도태되기 십상이다.


우려스러운 상황은 권리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한편, 이 거대한 시류에 편승하기도 하면서 상황을 대응하고 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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