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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고래 Oct 24. 2015

맥주 리뷰 - SINGHA

 맥주 리뷰를 써봐야지! 하고 생각한 게 겨우 어제의 일인데 벌써 네 번째 맥주를 쓰고 있다. 앙코르와트는 너무 더웠고 자전거는 내 엉덩이를 매섭게 지져놓았다. 더위를 참고 숙소에 돌아와 에어컨을 키고 빨래를 한 뒤 샤워하고 어제 냉장고에 넣어둔 싱하 맥주를 딱! 캬!


 흰색 바탕에 동양미 넘치는 사자 그림이 황금색으로 그려져 있는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 사자 아래쪽에 라거 비어라고 쓰여있는 걸 보아 간단한 프로필은 알 수 있겠고, 그 밑에 오리지널 타이 비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이건 태국 맥주로다. 1933년부터 만들었다고 하니 역사도 오래된 맥주임을 알 수 있다. 


 도수는 5도, 적당한 수준에, 한 모금 들이켰을 때 알 수 없는 미묘한 풍미가 있다. 감귤껍질 향 같기도 하고 그것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것 같기도 한 미묘한 향. 쓴맛은 거의 없고 앞서 말한 향 덕분에 약간 단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우 부드럽고 준수한 맛. 첫맛은 아까 말한 향이 독차지하고 있는데, 입에 머금고 있으면 약간 단맛이 나고, 뒷맛은 텁텁함 없이 개운하다. 맛있다. (사실 더운 나라에서 시원하게 샤워 후 냉장고에서 꺼내먹는 맥주가 어느 맥주라고 맛 없겠느냐만은..)


 맥주 별점 5점 중 3.5점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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