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로 살면서 카페에서 머무는 시간을 특별하게 여기는 나에게 최근 들어 가장 커다란 인상을 남긴 공간을 만났다. 바로 ‘Paper Plane Project'라는 곳이다.
이곳은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은 텅러의 카페 겸 펍인데 단순히 카페라는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우선 이곳은 40층 높이에 있는 루프탑 카페라 특별한 조망을 자랑하는데, 넓은 실내에는 긴 테이블들이 몇 줄로 늘어서 있어서 미국의 ‘스타트업 오피스’ 혹은 힙한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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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 카페답게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것이 아닌 반 오픈형인지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대신 에어컨이 아닌 커다란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더위를 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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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개방감 있고 조망이 좋은 코워킹 스페이스 분위기라면 밤이 되고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의 펍으로 변신하는데 그 순간이 꼭 마법처럼 느껴진다. 그러니 이곳에 가실 분들은 가급적이면 오후 늦게 방문해 이 공간에 밤이 내리는 순간들까지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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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바의 조망을 좋아하는 나에게, 카페를 좋아하는 나에게, 온갖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에 오래 머물며 일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곳은 정말 환상적인 공간인데 이곳의 특별함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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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아주 좋은 스피커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틀어주는데 호쾌한 사운드를 내는 커다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음악 감상실에 온 것처럼 음악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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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방콕에 머무는 동안 가장 자주 갈 장소 중 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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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BTS '텅러'역과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티원' 빌딩 40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아주 좋다. 요즘 방콕에서 가장 핫한 루프탑바인 ‘티츄 카’가 있는 바로 그 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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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을 몇 번 해보지 않은 단기 여행객들이라면 루프탑바에 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나처럼 방콕에 오래 머물면서 일할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이곳에 꼭 한번 가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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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커피 한잔 마시며 일하고 음악 듣고 또 같이 간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밤이 되면 온갖 국적의 힙한 사람들 구경하면서 맥주 한잔 하고. 아 그리고 이곳은 현금을 받지 않고 카드결제만 가능한 곳이니 그 점은 숙지하시길.
매 순간이 마법 같고 자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도시 방콕, 이곳에 머물고 있어서 행복한 나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