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어느 날의 사진

하이파의 늦여름

by 글쎄

당신의 샌들

모자 아래로 조용히 웃고 있는 내 얼굴

눈부신 대낮의 해

그 해가 만드는 눈부시게 명확한 세계의 사물의 자연의 윤곽들,

명암,

사진 속에서 납작하게 압축된 세계의 풍경

그 풍경을 보는 당신


어디쯤 그마음이 있었을까

우리는 즐거웠을까

당신은 무엇을 보았을까

왜 카메라를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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