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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좀 물을게요

by 빛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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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은 곤고하고 저녁엔 시름하여

죽을 것을 쫒아가고 허무를 사랑하네


나 여기 있고 당신 거기 있는데

당신 있는 곳 나 모르고

사랑 없는 곳에서 슬피 헤매이네


고통뿐인 인생에 나 찾는 것 오직 당신

홀로 떠밀려가는 강물 같은 정신이

흘러흘어 다다를 곳 그 어디도 없지


헤매이고 치이기만 하는 내 삶은 구름

높디높아 올라봐도 누울 수 없는 구릉

이제 나 어디로 갈꼬 잠 못 드는 밤은 깊고

아무리 물어도 들리지 않네 당신 찾아갈 곳


슬픔뿐인 이 생에 원하는 것 오직 당신

끝없이 떠밀려가는 강물 같은 시간 속

흘러 흘러 다다를 곳 오직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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