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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구름 Nov 10. 2016

비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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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내님 기다리자면
점 하나 없는 하늘 고약하다

오늘은 어떤 벗이 내게 자꾸 술잔을 건넨다

떠나간 이가 어찌 돌아오냐
매정한 말투, 기대감 쫒는 데 선수다

허나 나는 믿는다

제 아무리 백옥 같더라도 밤은 채워지고,

지나간 시곗바늘은 제자리를 찾기에

당신도 돌아오리라
내 손등에 내리는 저 쓸쓸한 가을비처럼 나에게 쏟아지리라
무성한 구름으로 돌아오리라  



2015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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