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번째 하늘

20230128

by 빛구름
브리즈번, 호주

미칠 것 같은 이유는 알 수 없는 기다림 때문이었다.

스스로 정해놓은 때가 지나간 순간 나의 기다림은 등대 하나 없는 심야의 바다에 걸친 듯했다.

파도 앞에 내 작은 돛단배는 영겁의 시간 위에 놓였고 나는 그대로 망부석이 되었다.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를.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순간을.

찬란한 태양이 곧 비출 거라고 외치는 그 고요한 외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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