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대한민국 무언가를 키우면서 자주 보는 것은 다름 아닌 나의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마치 나의 어머니는 가지고 있지 않을 것만 같은 모습말입니다.
언젠가 내가 고양이를 키울 때, 나는 정말로 이기적인 사랑을 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를 택했습니다. 보통 독립적이라 손이 많이 안 간다는 말이 나의 죄책감을 덜어줄 것 같았지요.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 고양이가 아니라 개냥이었고 이미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녀석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녀석이 사라지고 가끔 남아있는 사진을 봅니다. 내가 앉거나 눕기만 하면 달려와 나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던, 이상할 만큼 날 좋아하던 내 친구...
지금도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민망한 마음을 그 녀석도 알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