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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네 번째 하늘

20230325

by 빛구름
수원, 대한민국

나의 어린 거울은 종종 나를 궁지로 몰아넣곤 한다. 나의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고 그 모습을 이 우리에게 고발한다.

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저수지의 밑바닥, 그 속에 혼란스러운 내 감정들.

아직 일 년 밖에 되지 않은 이 어린 거울의 고발장이 벌써 이렇게 쌓여가는데 내가 불혹을 맞이하고, 하늘의 뜻을 알게 되고, 환갑이 되면 얼마나 더 많은 소장으로 괴로워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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