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구름 Sep 30. 2015

름름이 : 제8화

Copyright 2015. 고래나무왕(whaletreeking)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 2015. 고래나무왕(whaletreeking) all rights reserved.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온몸에 머금고 있던 수증기를 비로 뿌린 름름이는 어느새 아주 작은 구름이 되어 있었어요. 바로 '구름 너머의 나라'에서의 그 모습으로 말이에요.  그때 지평선을 가로지르며 해님이 떠올랐어요. 오랫동안 먹구름에 가리어져 있던 파란 하늘도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내고 있었어요. 세상은 다시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았어요.



Copyright 2015. 고래나무왕(whaletreeking) all rights reserved.



반면 름름이는 매우 평화롭지 못한 마음인 모양이었어요. 그런데 이전에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와는 조금 달랐어요. 름름이는 간밤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생각했어요.


Copyright 2015. 고래나무왕(whaletreeking) all rights reserved.


'정말 허무한 나날들이었어. 이제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구름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날 줄 알았더라면 아래 하늘로 내려오지도 않았을 텐데...'


름름이는 그동안 자신이 한 일들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때 고개를 숙인 채 웅크리고 있던 름름이의 등을 누군가가 쿡 찌르며 말했어요.


"여기서 뭐하고 있니?"


Copyright 2015. 고래나무왕(whaletreeking) all rights reserved.




매거진의 이전글 름름이 : 제7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