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을 맞는 경건한 자세
불금보다는 업무일을 맞이하는 경건한 자세를 몇 가지 작성해본다.
일전에도 잠깐 썼지만, IT 회사에 다니는 나는 2주간의 업무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그 중 2주차 금요일에 하는 일이 "회고"다.
회고란 애자일이라는 개발 방식에서 사용하는 것인데, 업무 담당자들이 모여
이번주에는 무엇을 잘 했는지(what did we do well?)
무엇을 잘 할 수 있었는지(what should we have done better?)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action)를 논하는 자리다.
오전에 했던 일들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니 조금 느긋하게 모인다.
주로 매일매일 짧게 자기가 하는 일인 스탠드업을 이야기하는데, 좀더 길게 2주를 반성하는 자리랄까.
어떻게 보면 스몰 스텝에서도 사용하는 "세 줄 일기"와 비슷한 것 같다.
(IT 회사에서 사용하는 회고 방식이 궁금하다면 - confluence)
7월부터 매일 세 줄 일기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스스로에게도 회고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action items을 잘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는 주로 팀끼리 먹지만,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는 분위기다.
배달을 시키고 싶다면 시키고, 도시락을 먹자면 먹는 분위기.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도시락을,
그래도 꼭 지키는 날이 있다면 팀끼리 같이 먹는 날.
1시에는 그렇게 밥을 먹는다.
이것도 격주마다 있는 것인데, 다음주에 무슨 일을 할지 정한다.
회사에서는 4시간마다 1포인트, 10일동안 처리할 수 있는 최대 포인트를 7로 처리한다.
중간중간 버그도 들어오고,급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욕심을 버리고 뒤로 모든 일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온다.
왜 굳이 이렇게 포인트를 정할까?
달리다 무리하지 말고, 정말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자는 것이다.
항상 어려운 일. 기획자에게는 포인트가 없어요...
커피와 맥주를 좋아하는데, 요즘 숙취가 심해져서 힘들다.
요즘 회사에서는 커피와 맥주가 무제한(!)인 곳도 있다지만,
취하면 코딩이 잘 된다(?)는 분들도 있지만,
역시 나에겐 어려운 일이다.
맥주는 역시 "생활"의 영역이다.
다음날에 좀 늦장부려도 되는 날을 고르고 싶다.
오늘 퇴근하면 집 냉장고에 있는 블랑 한 캔을 시원하게 먹고싶다, 과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