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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얀 Aug 03. 2018

느긋한 마음으로 한 주를 회고하기

금요일을 맞는 경건한 자세

불금보다는 업무일을 맞이하는 경건한 자세를 몇 가지 작성해본다.


일에서는: 회고해보기


일전에도 잠깐 썼지만, IT 회사에 다니는 나는 2주간의 업무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그 중 2주차 금요일에 하는 일이 "회고"다.

회고란 애자일이라는 개발 방식에서 사용하는 것인데, 업무 담당자들이 모여 

이번주에는 무엇을 잘 했는지(what did we do well?)

무엇을 잘 할 수 있었는지(what should we have done better?)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action)를 논하는 자리다.

오전에 했던 일들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니 조금 느긋하게 모인다.

주로 매일매일 짧게 자기가 하는 일인 스탠드업을 이야기하는데, 좀더 길게 2주를 반성하는 자리랄까.

어떻게 보면 스몰 스텝에서도 사용하는 "세 줄 일기"와 비슷한 것 같다.

(IT 회사에서 사용하는 회고 방식이 궁금하다면 - confluence)

7월부터 매일 세 줄 일기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스스로에게도 회고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action items을 잘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에서는: 함께 점심먹는 날


회사에서는 주로 팀끼리 먹지만,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는 분위기다.

배달을 시키고 싶다면 시키고, 도시락을 먹자면 먹는 분위기.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도시락을,

그래도 꼭 지키는 날이 있다면 팀끼리 같이 먹는 날.

1시에는 그렇게 밥을 먹는다.


또 일에서는:다음주 계획 짜기


이것도 격주마다 있는 것인데, 다음주에 무슨 일을 할지 정한다.

회사에서는 4시간마다 1포인트, 10일동안 처리할 수 있는 최대 포인트를 7로 처리한다.

중간중간 버그도 들어오고,급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욕심을 버리고 뒤로 모든 일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온다.

왜 굳이 이렇게 포인트를 정할까?

달리다 무리하지 말고, 정말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자는 것이다.

항상 어려운 일. 기획자에게는 포인트가 없어요...


마지막으로, 금요일은 역시 맥주를 마시는 날


커피와 맥주를 좋아하는데, 요즘 숙취가 심해져서 힘들다.

요즘 회사에서는 커피와 맥주가 무제한(!)인 곳도 있다지만,

취하면 코딩이 잘 된다(?)는 분들도 있지만,

역시 나에겐 어려운 일이다.

맥주는 역시 "생활"의 영역이다.

다음날에 좀 늦장부려도 되는 날을 고르고 싶다.

오늘 퇴근하면 집 냉장고에 있는 블랑 한 캔을 시원하게 먹고싶다, 과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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