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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얀 Jul 17. 2018

일을 좋아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일에 대한 태도가 궁금한 당신에게 권하는 추천 컨텐츠

주변에 무언가에 푹 빠진 마니아들, 이른바 “덕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정확히는 남들이 무언가를 좋아하는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건 일에 대해서도 해당하는 것 같다. 8시간 이상을 해야만 하는 일을 열심히,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좋아한다.  

책에서도 비슷한 것 같다. 아, 일에 대해 즐겁기도 고통스럽기도한 순간을 그대로 드러내는 책을 참 좋아하는구나, 느껴진다.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 

스스로 찾아갑니다. 연구합니다. 직접 제안합니다. 
나라는 필터는 포기하지 않기 - 채택되지 않더라도 내 의견을 밝히기 
눈앞에 있든 없든 사람을 위해 지혜를 짜냅시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이 아니라 할지라도 모든 일의 끝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꼭 2개월마다 한번씩 읽게 되는 책이다. 이건 아예 따로 IT 기획자의 습관, 생활 습관으로도 다루고싶은 내용이 무척 많다. 이란 방식으로 써볼 생각이다. 


기획자의 습관 

일상의 기획이 모여 내 인생의 작은 오솔길을 채워가고 그동안 걸어보지 못한 새로운 오솔길로 나를 안내해준다. 


언어학을 전공한 저자가 브랜딩을 다루는 책. 사실 IT 기획자로서의 책으로는 좀 안 맞기도 하다. 오히려 컨셉이나 컨텐츠를 다루는 사람이 보면 좋겠다. 책 자체는 조금 어려웠다. 다만, 중간에 자신의 관찰법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저자는 해시태그를 통해 온라인 유저의 생각을 보게 된다고 한다. 같이 쓰인 태그들을 유심히 본다고. 생각의 정리 방식은 참고할 만 했다. 


 생각의 기쁨 

문장을 자주 줍습니다. 그리고 간직합니다. 
우연히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보약을 먹는 심정으로 어디엔가 간직합니다.(..)다만 그 순간그저 진심으로 감탄하는 거죠. 
별이 태어나려면 혼란이 있어야 한다. 불씨를 기다리는 땔감처럼, 스파크가 튀깁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각자의 길 위에 오른뒤 일단 달리기로 마음먹었다면 맨 끝까지 가보는 겁니다. 그 외롭고 아슬아슬한 곳에 놀라운 힘이 숨어있습니다. 


생각하는 게 어려워질 때, 흘러넘치도록 생각을 밀고 나가는 힘을 볼 수 있는 책. 삶에서 무엇인가를 마주하고 이를 내 안에 쌓아놓는게 결코 헛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책. 


 

모든 요일의 기록 

나는 내가 비옥한 토양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어떤 나무가 자랄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무가 튼튼했으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좋아하는 모든 것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다양한 경험을 자신 안에 차곡차곡 쌓는 그녀의 태도가 느껴져 좋았다. 그러고보니 생각의 기쁨도 그렇고, 김민철 님 책도 그렇고. 나는 TBWA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분들책을 유난히 좋아하는듯 하다. 

 

문장 수집 습관 

이렇게 (출퇴근 길에 읽은 책의 밑줄을 출근 후 타이핑하고 간직하는 저자의 버릇) 해놓으면 나중에 급히 카피를 써야 하거나 참고할 문장이 필요할 때 간단한 검색만으로 찾아낼 수 있다., 이렇게 모아놓은 자료들은 카피라이팅 아이디어를 위한 든든한 데이터베이스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다. 29센치의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쓴 책이다. 유난히 마음에 들어 컨텐츠를 작성하는 지인에게도 추천했다. 글을 쓰거나 IT 서비스를 만드는 자로서 카피라이팅을 하는 실무 자체의 원칙에도 공감한 바가 크다. 하지만 저자가 업무에 대해 보이는 애정이 텍스트 곳곳에 묻어나 더욱 좋았다.

 

책은 아니지만, 퍼블리 

일을 좋아하고, 더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모든 콘텐츠

퍼블리 멤버십에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퍼블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담담히 늘어놓기 때문에 그 자체가 더 좋아진다. 얼마전 선공개된 “로컬라이제이션 글”에서는 독도에 대한 저자의 일화가 나오는데, 솔직하고도 재밌어서 전문을 기대중. 

 

임경선님 오디오클립 개인주의 인생상담. 

20대 후반, 3년차까지는 속으로 근력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 여태까지 내가 해온것을 한줌이라도 확인하면서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천천히 해나가는것. 겉으로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속으로 기초근력을 쌓는 시간이다. 평범한 재능은 여러가지 것들의 결과로서 서서히 드러난다. 목표를 정하고 계속할수있는 지구력자체가 재능일지도 모른다. 즐겁게꾸준히 해나갈수있는 것이 재능이다. 재능이 있다없다를 판단하고 매진하기보다는 그일을 어떤마음으로 계속하고있는가, 내 재능을 알 수 있다. 일이라는 건 20대 몇년만에 결정나는게 아니다. 밀도있는 시간은 분명 존재했던 것이니 그 시간은 자산이 될거다. 1년간은 더 할 수 있다, 더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해본다.

일에 대한 태도가 궁금하다면 그녀의 책과 더불어 이 작품도 들으시길. 신작을 준비하시느라 올해 초 마감이 되었지만, 2개월마다 한번씩 좋아하는 클립을 정주행하게 된다. 연애상담 그 자체도 일품이지만, 일에 대한 몇몇 구절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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