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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얀 Mar 14. 2020

뉴스레터 운영자가 구독하는 뉴스레터는

문장줍기 운영일지 #1 - 제가 사실, 뉴스레터 쳐돌이라서.

저는 3월 1일자로 "문장줍기"라는 개인 뉴스레터를 운영중입니다. 브런치와 인스타 소개글을 조금씩 업데이트했고, 동네방네 말하고 다녔답니다.

이 문장줍기 뉴스레터는 저의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 제가 선정한 세 개 가량의 문장과 출처, 코멘트를 발송합니다. 문장은 제가 온갖 곳에서 수집한 문장들입니다. 그 문장의 출처는 브런치일수도, 신문 칼럼일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따뜻하거나, 단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장을 수집합니다.

일의 부침이 있으면 바로 아플 정도로 일과 자신을 분리하지 못해 괴로웠던 저로서, 이 프로젝트가 상당한 삶의 활력을 가져다주고 있는데요, 욕심이 나지만 가급적 꾸준히 오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영하며 생기는 "편집자의 변"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도 조금씩 풀어가고 싶습니다. 이번 브런치는 그 첫번째 글입니다.


#아실 분들은 아실겁니다, 제가 뉴스레터 쳐돌이라는 사실을.


왜 뉴스레터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원래부터 뉴스레터를 좋아했습니다. 원체 블로그/브런치로 글 보는걸 좋아합니다. 그러던 중, PUBLY의 “what we’re reading”을 시작으로, 온라인의 블로그를 섭렵하던 버릇처럼 뉴스레터를 받아보게 됩니다. 그건 기업에 대한 팬심이던것 같아요. 보통 xxx 솔루션의 백서를 다운받으려고 클릭하면, 제품 업데이트를 받아보는게 시작이었던듯 합니다.

또 어떤 뉴스레터들은 최신 업계 소식을 놓치지 않게 해주죠. outstanding, Byline network 등등 말이죠. 아니면 전체적인 시사 상식 - 북저널리즘, 뉴닉 등등도 구독했구요.

그러다가 개인 뉴스레터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글을 모아 보내는 일간 이슬아를 운영중인 이슬아 작가님뿐만 아니라 미니멀리스트 다큐를 연출한 Matt D'avella, Joshua becker처럼 꾸밈없이 정해진 간격으로 한 가지 에세이를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내가 호감이 가는 사람들의 글을 놓치지 않고 보는 재미가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시나 RSS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고 하면 뉴스레터 구독하는 부분이 없나 기웃거리게 되더라구요.


그럼 제가 추천하는 레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추천의 기준은 최근 한 달동안 이 뉴스레터가 와있으면 무조건 연다, 그리고 꼼꼼히 완독했다, 입니다.


1. IT 분야가 궁금하다면

outstanding - 그냥 올라오는 컨텐츠가 칼럼이, 너무 괜찮아요. 리디셀렉트 유지를 아웃스탠딩 덕에 하고 있습니다.

Miracle Letter - 매경 기자님들이 쓰시는 레터. 실리콘 밸리 관련 글들이 좋습니다.

데이터 시각화의 모든것 - 저의 첫 스타트업 동료, 강원양 매니저가 소개하는 레터. 데이터 시각화 관련 큐레이션이 정말 잘 되는 레터라 항상 좋으면 칭찬 듬뿍 해주고 넘어갑니다.

디독 - 디자인 관련 아티클의 수준높은 번역글을 볼 수 있답니다.

Weekly D - 디독이 한 아티클을 꼼꼼히 다룬다면 Weekly D는 가급적 여러 뉴스를 커버합니다.

스요레터 - 뉴스레터에 대한 뉴스레터(메타적이군요). 이메일 발송 솔루션 스티비의 뉴스레터 관련 꿀팁이 넘치는 레터입니다.

what we’re reading - 최근 꼼꼼한 큐레이션 레터로 바뀐 퍼블리의 금요일 뉴스레터, 외국 아티클들이 꽤 많이 소개되고 있으니 파파고는 꼭 켜두세요.

Product Hunt - 새로운 제품에 대한 뉴스레터입니다. 가끔 읽어보면 재밌답니다.


2. 시사 상식이 필요하다면

Coffeepot - 퍼블리 오세훈 님이 소개하는 레터, 밀레니엄에게 맞는 시사상식을 요약해드립니다.

Medium Digest- 영어글은 하나도 안 읽으면서 제가 한동안 Medium(미국의 원조 브런치) 구독을 유지했던 이유, 큐레이션을 죽이게 해줌. 다 읽진 않아도 가끔 보아요.

Newneek - 시사 관련 뉴스레터. 어피티와 비슷한 느낌이죠? 고슴이가 추천하는 밀레니엄 뉴스레터.

Uppity - 이미 많은 분들이 마르고 닳도록 보셨겠지만. 경제 상식 뉴스레터고요, 사랑합니다.

Morning brew - 해외권 레터입니다. 키워드 주워듣는 재미로 보는듯.


3. 고유한 개인의 특성을 가진 뉴스레터가 궁금하다면

이 부분은 저의 최신호 뉴스레터 에서도 소개했는데, 그 외에도 제가 문장 인용 허락을 구하지 못한 내용도 포함해볼게요.


여름의 솜사탕 - 브런치 작가 여름님의 레터. 수요일마다 한 편의 에세이+에세이의 주제가 맞는 다양한 미디어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백일생각 - 책에 대해 시즌별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장이 미려합니다.

월간 정의정 - 한 달에 한 편 (주로 노래 컨텐츠가) 배달됩니다. 자작곡을 듣는 재미가 있음.

Summary and Edit - 일주일간 자신이 본 아티클에 대한 요약 레터입니다. 1.2.3. 등의 넘버링이 잘되어 있죠.

ㅎ_ㅇ: 10일 간격으로 자신이 본 콘텐츠 로그를 요약해서 보내줌. 정말 부지런히 컨텐츠를 보시는 분.. 리스펙...

xyzorba - 에세이+영화/책 등에 대해 월/목마다 부지런히 반영되는 레터. 개인적으로 이 분의 뉴스레터 3개월 운영기 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 뉴스레터의 방향을 잡게 되었는지, 준비했을때 유념했던 사항은 2탄에서 이어가보겠습니다.


제 뉴스레터 [문장줍기]가 궁금하다면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59924

그 외 소개하지 않은 다른 레터들에 대해서 보고싶다면 - 국내 뉴스레터 큐레이션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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