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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얀 Mar 15. 2020

뉴스레터, 혼자라도 할 수 있겠어

문장줍기 운영일지 #2. 사이드프로젝트가 뉴스레터가 된 계기는

나 혼자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일이 필요해서

고백하자면 제가 사이드프로젝트가 간절했던 이유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제 본업은 기획자에요. 누군가와 계속 조정하고, 한계 속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죠. 그리고 같이 협업하는 실무자들이 업무를 진행하는걸 기다려야 해요. 성격상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저는, 혼자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 필요했어요. 당시 집에 가면 축 늘어져서 누워서 유튜브만 보고, 집안일용 트렐로.. 를 켜고 싶어하지도 않았거든요.

특히 제 주변에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혼자서 해볼 수 있는 일들을 계속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중 여러 사건을 계기로 뉴스레터를 “혼자서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1탄. 스티비의 뉴스레터 대잔치 후기 전해듣기

원래부터 메일침프 같은 솔루션은 이리저리 만질 수 있었습니다. 첫 직장에는 오랫동안 뉴스레터를 운영해온 친구가 있어 솔루션에 대해 접해볼 기회가 있었거든요. 제가 가끔 간단하게 인터뷰 대상자를 추려 보낼때는 프런트엔드 개발자의 도움을 받기보다 WYZWIG 형식을 쓰는게 훨씬 간단하니까요.

그러던 중, 위에 말한 친구도, 제가 알게된 다른 기획자분도. 반차를 내면서까지 스티비의 뉴스레터 대잔치 컨퍼런스를 다녀왔더군요. 뉴스레터의 노하우와 잘된 뉴스레터 얘기를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뉴스레터를 만들고싶어졌습니다.


2탄 - 연말에 회사에서 뉴스레터 업무를 진행해보기

12월 말부터 1월 초, 회사에서 뉴스레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뉴스레터에는 회사에서 수급한 컨텐츠+뉴스를 섞어 구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컨텐츠는 별도로 작성해주시는 분이 있었기 때문에, 제 역할은 회사 컨텐츠와 고객분들을 타겟팅한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프런트엔드 개발자와 레이아웃을 잡고, 세밀하게 에디터를 만지고, 이 컨텐츠에 클릭을 수 있는 말을 고민하면서 문장을 짜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즐거웠어요. 그 과정에서 #1. 에 소개한 대로 많은 뉴스레터들을 보게 되었고요. 그러다보니, 내 개인 레터를 만들면 어떻게 톤앤매너를 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결정타 - 회사에서 스티비의 ppss 강의를 듣다

회사에서 온라인 강의를 신청해서 함께 보곤 하는데, 그 중 스티비 임호열 대표의 강의를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들을 한번 정리를 하면서 적다보니, 나도 이런 원칙을 지키면 뉴스레터를 운영할 수 있겠다 결심합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을 먹으러 간 자리에서, 저는 동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도 뉴스레터를 만들어보려구요”

“무슨 주제로 하고 싶어요?”

한참이나 고민했던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역시 문장들을 소개하고싶어요.”


나가며

본문에 스티비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와 돌이켜보니, 저는 그동안 스티비가 차근차근 뿌려놓은 고객 수집 퍼널에 잘 걸려들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사실 메일침프는 n건당 공짜라 알고있는데, 스티비를 유료로 결제해 쓰고 있으니 말이죠... 여러분 이건 제 돈 주고 쓰고있습니다..노협찬....)

->3/23일 부터 스티비의 미디어 크리에이터 지원 대상이 되었습니다:) 노협찬에서 협찬으로 바뀌긴 했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다음 글에 왜 “문장”이었는지 좀더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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