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운영일지 #8. - 운영 6개월 마무리로 3주간 쉬어가는 마음
문장줍기 뉴스레터는 30번째 편지를 끝으로 편지를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길지는 않고, 한글날까지 다 쉬고 10월 11일에 돌아오려 합니다. 뉴스레터의 포맷을 바꾸고 싶은 생각도, 정리하고 가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멈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용기를 가지고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뉴스레터 마감이 버거웠던 적도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골라서 마감 30분전까지 "쓰지말걸" 싶었던 때도, 이 편지를 보내면 구독자가 반드시 떨어져나갈것이라는 것을 알고 쓴 편지도 있습니다. 또, 제가 편지에 소개했던 것처럼, "아픈 머리"를 붙들고 쓴 회차가 있습니다. 그 때 사실 낮술을 거하게 하는 바람에 밤에 한 문단을 쓰고 토하고 또 한문단을 썼던 날도 있습니다. (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이걸 안 보낸다고 벌금을 주고 싶진 않지만 그저 보내는 것만으로 힘을 받았던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뉴스레터를 쉬어가는 결정을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30, 이란 숫자가 완결성이 있어보여 좋단 생각이 듭니다.
하고싶은 것들은요:
1.뉴스레터의 포맷을 바꾸어 보려 합니다.(예상 소요시간 1day)
1)일단 레이아웃을 예쁘게 다듬고 싶어요. 지금 레이아웃이 조금 밋밋해서요. 2)그리고 가끔 책 한 권에서 온전히 문장 뽑기+발행인의 문장을 시도했었는데, 이를 정규 코너로 만들어서 1주차-책속의 문장 2주차-일반 주제 3주차-등등으로 구성을 바꾸고 싶습니다. 3)구독자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피드백 채널을 좋았어요/나빴어요 등으로 세분화시킬까 합니다. 4)구독자 피드백 페이지와 별도로 소감을 잘 소개할 수 있는 구성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2.뉴스레터 아카이브 페이지를 정리하려 만들려 합니다.(예상 소요시간 0.5day)
-기존에는 스티비를 노션에 옮기니 링크를 넘나드는게 쉽지 않아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지를 따로 만들긴 어려울듯하고, 아마 브런치매거진에 편집후기와 함께 sentencepicker, 라는 뉴스레터용 매거진에 모을까합니다.
3.제가 참여중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정리해보려고요.(예상 소요시간 3day)
-지인들과 "뉴스레터 관련 서비스"를 만들자고 이야기는 했는데 각자 현생들이 바빠... 시작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것만 해도 비슷한 서비스 준비하는 팀이 두 팀은 넘는데... 호다닥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 구독리스트도 좀 정리해두려고요.
4.draft를 3개 이상 만들어두고 싶습니다.(예상 소요시간 2 day)
-뉴스레터 중 SNS 문장들은 꼭 허락을 받는데요, 아직 허락을 못 구한 경우나/허락을 구하고 draft를 먼저 보여드리려 하는데 이를 끝내지 못한 것들이 많아 이를 마쳐둔 뉴스레터를 만들어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문장이 비슷함-일상의 소진됨, 사소한 행복-경우가 있다고 느껴지는데, 좀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문장을 찾아나서고 싶어요.
하지 않을 것들
1.우선 인스타 계정은 안 만들려고요.
-문장줍기라는 말은 너무 흔해서 검색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미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다른분들께 점령당했고(...인터뷰 시도했는데 답을 못 받았습니다....) 인스타를 잘 관리하기엔 제가 서툴고/계정 운영에 관심이 적습니다. 비슷하게 문장을 SNS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속삭에 제가 투고(?)를 해두었으니, 여기 아카이빙된 결과부터 보려 합니다.
2.구독자 설문도 아직 안 하려고요.
-항상 느끼는건데 유저 인터뷰는 잘 짜기 어려워요. 설문조사는 의미없는 모수일듯 하고, "더 자주보고 싶다" 라던가 "길이가 길었으면 좋겠다"라는 건 결국.. 제 깜냥에 달려있단 생각이 듭니다. 대신, 그때그때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창구나 열어두려 합니다. 소수의 구독자라도 제가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인사이트를 뽑아내긴 어려울것 같아서... 1)포맷 정리를 하면서 실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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