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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Jun 24. 2016

이별의 상처가 두려운 우리

 아프니까 사랑이다

  이별을 겪고 나면, 심장이 찢어지는 듯하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실연의 고통이 미워서 다신 사랑 안한다고 다짐한다. 그럼, 실연도 없을테니까.


 그럼에도 또다시 인연이 찾아오고, 몇 번을 함께해도 몇 번이나 겪는 고통. 매년 겪는 여름임에도 여전히 덥고 찌듯이. 도저히 익숙해지질 않는다.


 남자도, 여자도. 몇 번 이별하다보면, 한 가지 깨닫게 된다.


"아, 더 많이 사랑해서 아픈거구나. 마음에 그리 깊이 들어오지 않은 사랑은 그리 아프지조차 않아."


 그러니, 사랑함과 동시에 사랑에서 벗어나려 한다. 실은 더욱더 사랑하고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음에도. 우린 조심스럽다. 점점 마음이 깊어지고 두 사람이 하나될수록. 두려움이 커져만 간다.


"이러다 헤어지면. 난 정말...견딜 수 없이 아플거야"

 

 인생은 짧고 사랑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만, 나에게 큰 행복을 준 상대가, 나를 파멸로 이끌 고통을 줄 시한폭탄으로 보인다. 서서히 거리를 두고, 마음껏 사랑의 감흥에 취할라치면, 이러다 나 혼자 너무 좋아해서 상처받진 않을지 두렵다.

 

 정말 내 운명의 상대가 맞을지 의심하고. 상대의 본모습을 알아내려고 쿡쿡 아픈 곳을 찔러본다. 정말 내가 계속 사랑해도 될 사람일지. 혹은, 이 사람은 좋은 이성이지만, 영원히 나만 바라볼건지.


 점점 연애가 고통의 수렁과 짜증, 답답함, 스트레스가 몰려오는 무엇으로 변해버린다. 그럴 때면 이쁘게 잘 사귀던 커플 하나가 깨지고 만다, 아니,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언제쯤이 되야 우리 행복한 사랑할 수 있을까나.


 이런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가장 가슴시린 사랑이다."

  - 미법술사 中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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