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랑이다
이별을 겪고 나면, 심장이 찢어지는 듯하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실연의 고통이 미워서 다신 사랑 안한다고 다짐한다. 그럼, 실연도 없을테니까.
그럼에도 또다시 인연이 찾아오고, 몇 번을 함께해도 몇 번이나 겪는 고통. 매년 겪는 여름임에도 여전히 덥고 찌듯이. 도저히 익숙해지질 않는다.
남자도, 여자도. 몇 번 이별하다보면, 한 가지 깨닫게 된다.
"아, 더 많이 사랑해서 아픈거구나. 마음에 그리 깊이 들어오지 않은 사랑은 그리 아프지조차 않아."
그러니, 사랑함과 동시에 사랑에서 벗어나려 한다. 실은 더욱더 사랑하고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음에도. 우린 조심스럽다. 점점 마음이 깊어지고 두 사람이 하나될수록. 두려움이 커져만 간다.
"이러다 헤어지면. 난 정말...견딜 수 없이 아플거야"
인생은 짧고 사랑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만, 나에게 큰 행복을 준 상대가, 나를 파멸로 이끌 고통을 줄 시한폭탄으로 보인다. 서서히 거리를 두고, 마음껏 사랑의 감흥에 취할라치면, 이러다 나 혼자 너무 좋아해서 상처받진 않을지 두렵다.
정말 내 운명의 상대가 맞을지 의심하고. 상대의 본모습을 알아내려고 쿡쿡 아픈 곳을 찔러본다. 정말 내가 계속 사랑해도 될 사람일지. 혹은, 이 사람은 좋은 이성이지만, 영원히 나만 바라볼건지.
점점 연애가 고통의 수렁과 짜증, 답답함, 스트레스가 몰려오는 무엇으로 변해버린다. 그럴 때면 이쁘게 잘 사귀던 커플 하나가 깨지고 만다, 아니,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언제쯤이 되야 우리 행복한 사랑할 수 있을까나.
이런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가장 가슴시린 사랑이다."
- 미법술사 中
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