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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K자동차 Jan 18. 2024

“전기차에 1300억 손해본 기아” 도전을 멈추지 않아

2020년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영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어라이벌'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과 관련하여,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라이벌은 지속적인 경영 악화를 겪고 있으며, 나스닥에서의 상장 폐지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술 박람회에서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모듈식 전기 밴 시리즈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이 투자가 실패로만 볼 수 없는 측면이 드러났습니다. 이 밴들은 어라이벌이 개발한 제조 방식과 상당히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반감기, 그럼에도 전기차를 도전할 수 있는 ‘이유’

2025년부터 시작되는 기아자동차의 PBV(목적 기반 차량) 상용 라인업은 전 세계에 분포된 기아의 혁신적인 마이크로팩토리를 통해 제작될 예정입니다. 기아는 이들 차량의 제조 기술에 대한 모든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어라이벌의 기술과는 독립적으로 개발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기아의 PBV 담당자는 과거 어라이벌에 대한 투자가 있었지만, 기아가 독자적으로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투자는 단순히 금융적인 목적을 넘어, 유연한 밴 플랫폼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의 PBV 라인업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라이벌 없어도 독립 가능한 ‘기아’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마이크로팩토리 전략은 어라이벌의 모델과 유사한 점이 있으나,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연간 1,000대 미만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공장을 통해, 지역 특화된 구매자의 요구에 맞춘 차량 제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에 연간 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공장을 세워, 마이크로팩토리 방식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규모의 공장들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기아는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직접 부품을 스탬핑하거나 페인트하는 대신, 다른 곳에서 조립된 모듈을 사용해 최종 조립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기아는 2025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중형 PV5 밴을 시작으로 다양한 밴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 밖에도 CES에서는 2027년 출시될 긴 PV7과 아직 정해진 출시 일정이 없는 PV3 및 PV1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기아는 초기 단계에서는 한국 화성에 위치한 공장에서 연간 15만 대의 PBV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 지역에 추가 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이 공장들은 전통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아는 여기에서 혁신적인 ‘스마트’ 제조 방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가 전기차에 목숨거는 ‘이유’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와 신생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르노는 2026년에 첫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FlexEVan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닛산 역시 이와 유사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제너럴 모터스가 Ultium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Brightdrop 전기 밴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Geely의 자회사인 LEVC는 다양한 밴, 택시, MPV를 제작하기 위해 새로운 모듈식 Space Oriented Architecture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동차 산업에서의 전기차 혁신과 변화를 상징하며, 업계 내 경쟁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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