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다 (X) -> 한다, 지금(O)
2023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다들 신년 계획은 잘 지키고 계신가?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정말 명언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쓴 브런치 글이었다.
‘하고 싶다’라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말고, ‘한다, 지금’이라는 말과 함께 행동을 옮기자던 다짐으로 시작한 브런치였다.
하지만 내 글을 거의 한 달째 세 개의 글 발행에 그치고 말았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것 치고는 해 내고 있는 게 적다고 늘 자괴감을 느끼며 또다시 나는 브런치 글 목록에 한눈에 보이는 글 3개를 보며.. 아 이게 작심삼일이라는 거구나를 느끼고야 말았다.
예전의 나였다면 자괴감에 빠져서 허덕거리며 머릿 속으로 ‘해야되는데’, ‘이걸할까’, ‘저걸할까’를 생각했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2023년에도 ‘하고 싶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 ‘한다. 지금’을 외치며, 그냥 브런치 앱을 열고 글을 쓴다.
그리고 2023년 나의 목표는 주변 사람들이 ‘하고 싶다’ 라고 할 때, 옆에서 그 즉시 ‘그냥 해! 잘하려고 하지말고!’ 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내가 나고, 나였고, 나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2023년에 무엇을 당장 했는가 하면..
일단 매주 업무 미팅을 하기로 했다.
사무실도 없고~ 사업자도 없는 예비창업자라는 핑계로 내킬 때 했던 업무미팅을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보고 진행상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두번째로는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영어를 놓은지 벌써 5년가까이 되어 간다. 게다가 그나마 쓰던 영어도 업무 영어였기에 한국인들이 쥐약으로 느끼는 스피킹은 나에게도 언제나 큰 벽이다.
왜 스피킹이 원하는 만큼 잘 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콩글리시를 벗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처음부터 하기로 했다.
로제타스톤 핫딜이 떴길래 냉큼 결제를 하고, 단 복수부터 입에 붙이고 아주 쉬운 동사, 명사를 입에 붙이기로 했다.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 그런 생각이 있었다. 대학 공부까지하고 전문가랍시고 사람들 앞에 서는 내가 이렇게 쉬운것부터 해야하나? 하는 오만한 생각.
하지만 진짜 쪽팔리는 것은 그런 생각 속에 사로 잡혀서 멀쩡한 길을 두고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이다.
쉬운 영어도 못하는게 스트레스인데 쉬운 영어를 연습하지 않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한 생각이란 말인가.
쉬운 영어라도 잘 하고 싶다면 쉬운 영어를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다르는 순간, 부끄러움은 사라지고 나는 아기다 나는 말배우는 아기다. 그리고 이렇게 3년 정도를 노력해서 적어도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초1 정도 아이의 유창성은 가져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실행을 할 수 있었다.
무엇인가 하기를 주저하면서 핑계를 찾고 있는가?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운 것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자신을 속이는 짓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객관화 하고 그 곳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저 실행하자.
필자도 그럴 것이고, 이 글을 보게될 단 몇 분이라도 필자의 다짐에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