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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Apr 16. 2023

173 미국살이는 셀프인생

미국살이는 정말로 셀프인생이다. 인건비가 비싸서 어지간한 건 스스로 알아보거나 교체해야 한다. 오늘 정수기필터와 자동차 캐빈필터를 교체하였다.      



정수기 필터는 3개의 종류가 있는데, 교체 시기 때마다 택배가 오더니, 지난번에는 한꺼번에 일 년 치 필터가 배달되었다. 교체일을 적어두기는 했는데 벌써 3월 2일이 지난 지 한참 되었다. 주말에 하려고 일정표에 적어두었는데, 드디어 실천에 옮겼다. 순서는 간단한다. 1. 물을 잠근다. 2. 옆면 뚜껑을 연다. 3. 교체대상 필터를 뽑는다. 4. 새로 넣는다. 5. 뚜껑을 닫는다. 6. 물을 10회 정도 뽑아준다. 이번에는 아래의 3종 필터 중에 우측에 겨자색 필터 한 개만 갈면 된다. 셀프로 교체하면서 한 달에 내는 렌탈비는 19.07불이다. 교체할 필터에 대한 가격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자동차 캐빈필터는 에어필터로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이 용어도 낯설었다. 여러 번 하게 되니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남편이 알레르기가 좀 있어서 꽃가루 날리는 봄철은 맥을 못 춘다. 두 개씩 사서 1년에 두 번 교체하라고 나에게 명령한다. 자기차는 자기가 갈았으면.....ㅋㅋㅋㅋ. 난 바로 아마존으로 차 이름과 해당 연도로 검색하여 bosch 제품으로 구매했다. 이 차는 내가 처음으로 교체하는 것이라 사이즈가 잘 맞는지 확인해 보고 여유분을 구매해야 할 것 같다. 교체대상의 필터는 아래와 같이 시커먼 하다. 이 먼지를 쓰고 다녔으니 우리 남편 코 안을 학대한 것 같다. 서비스센텅 가서 정품은 얼마인지 가격을 비교해 봐야겠다. bosch 제품은 택스포함 14.26불에 구매했다.


집주인에게도 셀프로 할것이 많다. 우리 한국인 집주인 할아버님은 엄청 부지런하시다. 세입자인 내가 뭔가를 요청하지 않아도 틈틈히 오셔서 수리를 해야할 것이 있는지 보고 가시고, 혼자 묵묵히 오셔서 고쳐주고 가신다. 또한 뭔가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오셔서 해결해 주신다. 집주인복은 내가 타고 난것 같다. 컴퓨터 오피스를 지하로 옮겼다. 지하의 큰 공간이 너무 방치되어 있어서 이곳에 남편과 나의 작업실로 쓰기로 했다. 할아버님이 오셔서 보니 컴퓨터로 연구를 하는데 밖이 지져분하여 타일을 깔고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deck의 페인트칠도 2년마다 한번씩은 다시 칠해줘야 관리가 잘 된다고 한다. 이것도 직접 칠해두고 가셨다. 내가 한국가고 없는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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