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이 된 지 어느덧 7개월이 되었다. 예배시간에 성경봉독 시간에 마태복음 1장 11절 이러면 아직도 잘 못 찾는 초보 신자이다. 이런 나에게 성경 필사본을 수거하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목사님은 아직도 내가 잘 못 찾는 것을 모르실 것 같다. 창세기 1번부터 번호를 매기면 요한계시록까지 총 66편이 나온다. 창세기처럼 80페이지 정도 되는 성경도 있지만, 4장으로 짧게 끝나는 성경도 있다.
이 작업을 시간 한 지 한 달 만에 총 열 분이 완성해서 원고를 주셨다. 나는 중간에 일주일 한국에 다녀와서 별로 불편함은 없었으나, 간혹 필사작성에 중요한 규칙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알려드려야 한다. 완성본 중에 필체가 좋고, 표본으로 잘 쓰신 분의 자료를 찍어서 단톡방에 공지를 하고, 어느 정도 쓰셨어요? 시작은 하셨어요? 교인들에게 물어봐주는 역할을 내가 하는 것이다.
신실한 신자분들은 혼자서 몇 년에 걸쳐서 성경필사를 한다고 한다. 나는 엄두가 안나는 일이지만, 명상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나는 빌리 보서를 썼는데, 잠시나마 이것만 집중하니 딴 잡념이 없어지고, 명상의 시간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성경책에 글씨폰트가 너무 작아서 어떤 분들은 아이패드에 성경 어플을 깔아서 사용한다고 한다. 아직 남편이 완성하지 못했는데, 이 방법을 추천해 줘야겠다. 필사 전과 후에 기도를 하라고 하셨는데, 빨리 후딱 써버리느라 까먹었다.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생소한, 익숙하지 않은 66편의 성경을 쭉 나열해 본다. 언제쯤 이 단어들이 익숙해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