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박사 Apr 25. 2023

184 스쿨버스 사고

오랜만에 스쿨버스가 하원하는 시간에 맞춰 아이를 기다릴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내가 픽업하고 다른 날은 옆집할머님이 픽업해 주신다.


버스가 타운하우스에 들어와서 턴을 해야 하는데 길이가 길어서 이게 한 번에 안된다. 후진을 하다가 주차된 차의 후면을 박았다. 대형사고가 난 것이다. 운전자와 보조교사가 내려와 상황파악을 하더니 어디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차를 돌려서 세미와 세미친구를 내려주고 다시 사고위치로 갔다. 30분이 지나도 그 상태였다. 급기야 경찰차가 3 대나 오고 어떤 여자선생님도 투입되었다. 아이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데리고 가라고 하는 듯했다. 그 안에 40분 이상 머물러있던 세미의 한국친구가 생각나서 그녀의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아무런 연락도 못 받은 모양이다. 대신 내가 픽업해서 우리 집에서 돌봐주기로 했다. 그녀의 엄마가 지금 바로 못 오니까 아이의 할아버지를 보내겠다고 했다. 운전자와 친구엄마가 통화를 한 후 그 친구는 우리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암튼 한 시간쯤 지나서 스쿨버스는 사라졌다. 만약 이전 스탑 장소에서 사고가 났다면 세미도 차 안에서 지루하고 심심한 시간을 보냈을듯하다.

작가의 이전글 183 성경필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