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91년 치아에 교정기를 끼고 중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 치아검진을 했는데, 교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사의 소견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남동생은 남자고 잘 안 보이는 곳이라 패스하고, 나는 딸이라서 이가 못나면 보기 안 좋다고 하여 나만 치아교정을 해주셨다. 그 당시에 350명 되는 전교생 중 나만 치아 교정을 하고 다녔다. 그 뒤로 나는 교정기 낀 애로 통했다.
우리 딸이 이번 6월에 만 11세가 되는데, 얼마 전 치아정기검진에서 위아래 합이 안 맞는다고 이번 여름에 교정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예전부터 교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알았으나 이제 시기가 되었구나. 속으로 생각하고 비용에 관하여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4월부터 새 직장으로 옮기면서 보험카드도 새로 발급받았다. 이 보험으로는 30% 정도 커버가 된다고 한다. 전체 금액이 4833인데, 1500불 정도 보험에서 커버가 되니까 3333불 정도 개인부담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디포짓으로 500불 이상하시고, 나머지 18개월이나 20개월간 자동 payment가 되도록 카드하나 걸어두면 된다고 하셨다. 20개월 동안 한 달에 100달러면 결제가 되게 하려면 1333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갑자기 목돈이 들어가게 생겼다. 6.14일에 방학을 하니까. 6.15일에 치과에 가서 본을 뜨고 몇 가지 전처리 작업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첫 교정기를 장착하는 날은 6.19일로 지정해 놓았다.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아는 분 자녀가 교정기를 끼고 다니길래 물어보았다. 알고 보니 같은 치과에 다니고 있었다. 미국에서 그 정도 비용이 든다고 말씀해 주셨다. 여기저기 물어볼 것도 없이, 그냥 평균적인 비용이 이 정도구나 생각했다. 그분의 아들은 2차 교정까지 하게 되어서 거의 만불정도 들어간다고 했다. 세령이 치아가 다 빠졌나요? 그걸 먼저 물어보셨는데, 대답을 한 번에 못했다. 치과 가서 다시 물어봐야겠네요. 또한 아는 지인의 아들은 교정치료 중인데 치아를 4개나 빼야 한다고 한다. 브레이스를 다 빼고 치아를 뽑고 다시 붙이려면 그것도 큰 일인데, 치아가 몇 개나 더 빠져야 하는지 치과에 전화 걸어서 일단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