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에 아래의 주소로 가서 HOPE clinic 환자등록을 하고 드디어 처방전을 받고 혈액검사를 하러 가는 날이다. 환자 등록을 하는 곳과 처방전을 받으러 가는 장소가 다르긴 하지만 내가 잘 아는 동네여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보통 환자 등록은 메릴랜드 ID가 있는 분에 한하여 등록이 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잠깐 다녀가시는 가족이 갑자기 아프실 때, 거주자의 동거인으로 올리는 LETTER를 하나 써서 공증을 받으면 HOPE clinic을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한다.
환자등록 주소 :Korean Community Service Center of Greater Washington
진료 보는 곳 주소: Min Chiropractic & Rehabilitation Center (2000 Veirs Mill Rd. Suite A, Rockville, MD 20851) *Rockville의 Lotte Plaza 옆에 있습니다.
병원 앞에 HOPE clinic이라고 적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갔더니 맨 안쪽에 아는 분들이 준비를 하고 계셨다. 이곳에서도 역시 체크인을 담당해주시는 분, 기본적인 바이탈을 체크해주시는 분, 의사 선생님, 채혈사 이렇게 4분을 만나게 되었다. 미국 병원은 역할 분담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동네병원에서는 간호사 한 두 분이 저 일을 다 하시는데 미국은 뭔가 세분화되어 있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건강의 지표로 혈액검사를 했었다. 미국에서는 혈액검사를 위해 따로 Lab에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게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날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두 가지 피검사 항목을 체크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Lipid panel test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전체 콜레스테롤 검사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혈액 검사이다.). 두 번째로, Comp Metabolic Panel test를 하기로 했다. CMP는 혈당(포도당) 수치, 전해질과 체액의 균형, 신장과 간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검사이다. 결과가 나오면 이메일로 보내주시거나 약을 먹어야 한다면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신다고 했다. 우리 집의 소득이 400% 이상이라 혈액검사를 하게 될 경우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지불 방법으로는 Check이나,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했고, 두 가지 검사비로 5.4불을 지불하고 왔다.
내가 복용하던 약을 드디어 처방받았다. 3개월에 한 번씩이 아닌 6개월치를 처방해주셨다. 기존의 3개월 약값은 45불이었으나 9.95달러로 매우 저렴해졌다. 그때그때 쿠폰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데, CVS, WEIS , WALMART, RITE AID 등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주셨는데, 기간과 DOSE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계속 변동되는 듯했다. WEIS가 가장 저렴하다 하셔서 6개월치 19.91달러가 적힌 종이를 주셨다. 처방전과 이 종이를 같이 제출해서 약을 타면 된다고 하셨다. 집으로 오는 길에 집 근처에 WEIS가 있지만 그곳에는 약국이 없어서,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우드스탁이란 곳으로 가게 되었다.
*다음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RITE AID로 정하고 와야겠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처방전을 들고 온 손님이 나를 포함하여 4명이나 되었다. 20분 뒤에 오라고 해서, 과일을 약간 사고 마트 구경을 했다. 결제를 하려고 보니 내가 알고 있는 가격보다 약간 올랐다. 왜 차이가 나느냐고 물어보니, 갖고 온 종이는 estimation 된 가격이라서 지금 그 가격에는 줄 수 없다고 했다. 3개월치 13.58달러를 내고, 약이 없으니 내일 오후에 와서 3개월치를 더 가져가라고 했다. 내일 와도 같은 가격으로 결제를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혹시 몰라서, 명함에 당신 이름과 내일 약속 시간을 적어달라고 했다.
*다음날남은3개월치 약을 타러갔더니,어제 돈을 돌려주시고 원래대로 19.91불에 처리해주셨다.
이렇게 하나하나 미국 생활에 적응해 가는 나를 보며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해보고,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경험들을 이어 나가야 할지 걱정도 앞선다. 이 자리를 빌려,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신다는 것에 대해 큰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