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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Nov 10. 2022

21. 미국에서 무료로 처방전 받기_2

큰 걱정을 덜다.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21화


지난주 수요일에 아래의 주소로 가서 HOPE clinic 환자등록을 하고 드디어 처방전을 받고 혈액검사를 하러 가는 날이다. 환자 등록을 하는 곳과 처방전을 받으러 가는 장소가 다르긴 하지만 내가 잘 아는 동네여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보통 환자 등록은 메릴랜드 ID가 있는 분에 한하여 등록이 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잠깐 다녀가시는 가족이 갑자기 아프실 때, 거주자의 동거인으로 올리는 LETTER를 하나 써서 공증을 받으면 HOPE clinic을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한다.   

환자등록 주소 :Korean Community Service Center of Greater Washington

847-J Quince Orchard Blvd. Gaithersburg, MD 20878

Work: (240) 683-6663 Ext-104 Phone:(240) 780-2326

hyberg@kcscgw.org  www.kcscgw.org 

진료 보는 곳 주소: Min Chiropractic & Rehabilitation Center (2000 Veirs Mill Rd. Suite A, Rockville, MD 20851) *Rockville의 Lotte Plaza 옆에 있습니다.   

  

병원 앞에 HOPE clinic이라고 적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갔더니 맨 안쪽에 아는 분들이 준비를 하고 계셨다. 이곳에서도 역시 체크인을 담당해주시는 분, 기본적인 바이탈을 체크해주시는 분, 의사 선생님, 채혈사 이렇게 4분을 만나게 되었다. 미국 병원은 역할 분담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동네병원에서는 간호사 한 두 분이 저 일을 다 하시는데 미국은 뭔가 세분화되어 있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건강의 지표로 혈액검사를 했었다. 미국에서는 혈액검사를 위해 따로 Lab에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게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날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두 가지 피검사 항목을 체크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Lipid panel test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전체 콜레스테롤 검사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혈액 검사이다.). 두 번째로, Comp Metabolic Panel test를 하기로 했다. CMP는 혈당(포도당) 수치, 전해질과 체액의 균형, 신장과 간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검사이다. 결과가 나오면 이메일로 보내주시거나 약을 먹어야 한다면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신다고 했다. 우리 집의 소득이 400% 이상이라 혈액검사를 하게 될 경우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지불 방법으로는 Check이나,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했고, 두 가지 검사비로 5.4불을 지불하고 왔다.      


내가 복용하던 약을 드디어 처방받았다. 3개월에 한 번씩이 아닌 6개월치를 처방해주셨다. 기존의 3개월 약값은 45불이었으나 9.95달러로 매우 저렴해졌다. 그때그때 쿠폰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데, CVS, WEIS , WALMART, RITE AID 등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주셨는데, 기간과 DOSE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계속 변동되는 듯했다. WEIS가 가장 저렴하다 하셔서 6개월치 19.91달러가 적힌 종이를 주셨다. 처방전과 이 종이를 같이 제출해서 약을 타면 된다고 하셨다. 집으로 오는 길에 집 근처에 WEIS가 있지만 그곳에는 약국이 없어서,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우드스탁이란 곳으로 가게 되었다.

*다음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RITE AID로 정하고 와야겠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처방전을 들고 온 손님이 나를 포함하여 4명이나 되었다. 20분 뒤에 오라고 해서, 과일을 약간 사고 마트 구경을 했다. 결제를 하려고 보니 내가 알고 있는 가격보다 약간 올랐다. 왜 차이가 나느냐고 물어보니, 갖고 온 종이는 estimation 된 가격이라서 지금 그 가격에는 줄 수 없다고 했다. 3개월치 13.58달러를 내고, 약이 없으니 내일 오후에 와서 3개월치를 더 가져가라고 했다. 내일 와도 같은 가격으로 결제를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혹시 몰라서, 명함에 당신 이름과 내일 약속 시간을 적어달라고 했다.     

*다음날남은3개월치 약을 타러갔더니,어제 돈을 돌려주시고 원래대로 19.91불에 처리해주셨다.



      

이렇게 하나하나 미국 생활에 적응해 가는 나를 보며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해보고,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경험들을 이어 나가야 할지 걱정도 앞선다. 이 자리를 빌려,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신다는 것에 대해 큰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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