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치과에서 치아교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담당의사의 권고가 있었다. 치아교정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내년쯤에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 내년이 이번 여름이다. 큰 딸과 둘째 딸을 동시에 할 수는 없어서 누구 먼저 시작하면 좋을까요? 했더니 둘째부터 시작하면 좋겠다고 하신다.
필자도 1991년에 치아교정을 했다. 그 당시에는 주변에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브래킷을 끼고 학교에 가면 다들 쳐다보았다. 나는 위에 덧니가 나서 교정을 시작했는데(아빠가 보기 싫다고 덧니를 꼭 교정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셨다. ) 큰딸이 그걸 닮았다. 둘째는 전체 치열이 고르지가 않다. 유치는 모두 빠졌다고 하고, 어금니가 아직 덜 났다고 한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사랑니도 숨어서 언제 나올지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교정을 시작하기 전에 비용을 물어보니 4833달러 정도 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깆고 있는 보험은 30% 보험처리가 되므로 1500불은 보험에서 나올 거라고 한다. 주변에 교정할 때 보험으로 되었다는 사람을 못 보았지만, 1500불이나 지원해 준다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나머지 3333달러 중에 일부를 다운페이하고 남은 금액은 할부로 내면 된다고 한다. 나는 1333달러를 (미국카드 1000, HSA 카드로 200, 한국카드로 133 결제) 여러 카드로 쪼개로 납부를 하고 2000달러만 할부로 남겨두었다. 이것은 20회 나눠서 매달 15일 결제가 될 거라고 한다.
*헬스 세이빙스 어카운트 (HSA)는 미국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의료 저축프로그램으로 HSA-Qualified High Deductible Health Plan (HDHP)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는 세제 해택으로 소득공제와 투자수익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병원은 5주마다 가니까 1년에 10회 정도 간다고 보면 된다. 오전 10시경에 치아마다 브래킷을 붙이고 철사로 연결하고 나왔다. 주의사항을 듣고, 치아를 당장 닦을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하여 치실과 치간칫솔이 연결된 것들을 몇 개 주셨다. 음식을 먹ㅇ기힘드니 계속 물만 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