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 미국 교통경찰에 잡히다

버지니아 66도로

by 만박사

나는 운전면허증을 1996년에 한국에서 취득했다. 운전면허증을 따고 한 2년 정도는 조심조심 운전하느라 교통위반을 별로 안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에 온 지 2년이 지나서 처음으로 나는 교통경찰에게 잡혔다. 여름에 부모님을 모시고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을 가는 길에 경찰이 뒤에 따라오길래, 왜 따라오지? 옆으로 세우라고 하지도 않았다. 느낌이 불길하여 도로 가에 세워서 서 있었더니, 경찰이 우리 차로 왔다. 운전자 쪽으로 오지 않고, 조수석 쪽으로 와서 면허증과 차량 등록증을 달라고 했다. 처음 겪는 일이라서 나는 정말 얼어버렸다. 남편이 잠든 5살 아기를 안고 간 것도 문제였다.


결국 위반을 했다는 것이다. 80 이상 마일로 찍혔지만, 어쩌고저쩌고 해서. 15-19마일 사이로 딱지를 끊어준다는 것이다. 등록증을 주면서 경찰은 다시 경찰차로 가서 뭔가를 입력하고 한참있다가 왔다. 한 15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보통 한국에서는 교통경찰에게 걸리면 얼마짜리 위반 딱지인지 금방 아는데, 이것은 더 불안하게 금액도 안 적혔있었다(거기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물어보란다.). 속도와 부스터 위반으로 두 장의 딱지를 주셨고 잘 가라고 해서 우리는 이동했다.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들춰볼 기분이 안 났다. 9월 25일까지 라니까. 9월 초에나 해결하자 하고 기다렸다. 여기저기 물어보니, 20마일 이상 위반이 아니면 그냥 사이트에 가서 납부를 하면 된다고 한다. 해당 사이트에 가서 여기저기 클릭해 보고 드디어 우리 위반 번호를 넣고 금액을 확인했다.

Amount Charged:

The total payment amount below includes a 4% convenience fee.

속도위반은 188.24달러를 지불하게 되었다.

두 번째 위반 사항은 52불을 결제했다.

인생 큰 공부 했다고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반자율주행기능을 잘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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