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10월 28일에는 재미한글학교 워싱턴 지역에서 글짓기 및 백일장 대회가 열렸다. 1년 행사 중에 큰 행사이고, 예산도 많이 편성되어 있고, 무엇보다 250명 정도의 아이들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꿈을 안고 여기저기에서 몰려온다. 3-4시간 떨어진 지역에서는 줌으로 행사를 대체할 정도이다.
*우리 애들은 미국거주 3년이 아직 안되어 출전을 못함.
심사위원으로섭외 되신분들이 열심히 심사중.
나는 현장에 오전 10시 도착. 오후 7시 40분에 나왔다.임원은 100% 봉사이다.누가 돈을 주지 않는다.
분주한임원들.10명 넘는분들.
ㆍ도착하자 마자 이렇게 300 개 완성.
보통 임원분들은 행사 전날에 가서 동선 파악 및 기본적인 준비를 하신다. 이번 대회 개최장소는 버지니아의 열린 문교회이다. IAD 근처에 있는 곳인데, 그곳에 가려면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하므로, 나는 임원이 되고 첫 행사이지만 당일날 일찍 가서 준비하고 마무리까지 하는 것으로 양해를 구했다.
내가 맡은 일은 소보루빵 300개 픽업, 카프리선 300, 곰젤리 300, 이것을 담을 누런 봉투, 심사위원 물 100개 정도를 준비해 가는 것이다. 빵집이 바로 앞에 있어서 1.8불에 단체 가격으로 맞췄고, 카프리선과 곰젤리는 코스트코에서, 누런 봉투는 아마존에서, 물은 aldi에서 구매해 놨다.
나는 임원의 역할 중에 재무이다. 돈과 장부를 손에 쥐고 있다. 당일에 다른 분들이 구매하신 물품 영수증을 받으면 체크를 써드려야 하고, 심사 결과가 나오면 상품으로 나갈 체크를 한 59장 정도 만들어야 하다. 처음 해보는 일인데, 내 돈은 아니지만 체크를 쓰면서 무지 뿌듯했다. 내가 뭐라고 큰 일을 하는 것처럼,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국에서도 우리 아이가 이런 상품을 많이 타 보았다. 교육부 장관님과 같이 사진을 찍을 기회도 있었는데, 그런 기분을 충분히 알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까 봐 구급약통도 들고 갔는데 긴요히 잘 사용했다. 부모님과 따라온 동생들이 시간을 보내면서 놀다가 다치는 사고가 종종 있다. 스테이플러 심도 챙겨갔는데, 잘 썼고, 생각보다 아는 분들도 많이 만났고, 즐거운 행사가 되어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