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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새벽에 구토하는 아이

by 만박사

11살 딸이 밤이나 새벽에 일어나 구토를 한다. 지난 일요일에는 설사를 하더니, 월요일 새벽에 구토를 해서 극세사 두꺼운 이불을 늦은 밤에 세탁하기도 했다. 일단 학교는 쉬고 있고, 월요일 밤에 또 구토를 하면 화요일도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새벽 4시 50분에 구토를 해서, 바로 allcare라는 우리 동네 어전케어에 예약을 했다. 보통 주말에 아프고 평일이 되어 병원에 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한국인 의사 선생님이 월, 화, 수요일에는 근무를 하신다. 이런저런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시간이 지나야 낫는 병이란다. 배가 아프다고 그러는데, 나아가는 것인지, 계속 진행 중인지 알 수가 없다.


일단, 구토를 안 하게 하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마트에서 쉽게 사는 OTC약은 이제 거의 알겠는데, 처방전으로 사야 하는 약은 거의 생소하다. 집 앞에 있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보냈지만, 약을 몇 개 주겠다고 하셔서 데스크에서 기다렸다. 10개 들어있는 약을 주셨는데, 혀 아래에 녹이며 먹으라고 하셨다. 6시간 지속되니 그 뒤에 또 먹이라고 하셨다.


집에서 검색해 보니 Ondansetron 4mg, 구토나 메스꺼움을 block해주는 약이라고 쓰여있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약은 못 먹어봤는데, 구토를 멈추게 해주는 약도 있구나. 부작용도 있겠지? 잠시간 시력이 손실될 수 있고, 소변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이런저런 부작용이 적혀 있었다.


지인이 소개해준 방법으로는 따뜻한 물과 pedialyte 이란 것을 먹여보라 하셨다. 이것은 경구수액? 이온음료쯤 되는 otc처럼 살 수 있는 것으로 장염극복기 와 같은 후기들이 검색되었다. 집에 상비약으로 두면 언젠가는 써먹을 수 있을 듯하다. 미국에서는 보통 아이들이 속이 메슥거리거나 설사할 때 감기 걸렸을 때 한 컵 씩 먹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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