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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Apr 05. 2024

384 드라마 몰아보기

심심할 때

미국에 살아도 한국 드라마는 보게 된다. 이민생활에서 드라마는 마치 쉼터 같은 존재이다. 가끔 심심할 때 유튜브를 본다. 언제 심심할까? 아이들을 드롭하고 픽업할 때까지 장시간 기다려야 할 경우, 뭔가 청소를 하면서 그냥 틀어두고 싶을 때, 차로 5시간 이상 긴 여행할 때 등등 이런 경우 나는 '드라마 몰아보기'를 검색한다.  '드라마 몰아보기 결말포함'이라고 해도 좋다. 우리 집에서 약어로는 드물 이라고 칭한다.


지금 방영되는 드라마도 있지만, 이미 방영이 끝난 드라마를 2-3시간에 걸쳐 압축하여 몰아보기가 가능하다. 관심 있게 보지 않았지만, 호불호가 갈리므로, 나한테 참 깊이 다가온 드라마를 종종 발견한다.  내가 최근에 본 것 중에 눈물 흘리며 인상 깊게 본 드라마도 있고, 의외로 재밌네 이런 것도 있다, 오늘 나는  몇 편 소개하려 한다.


1.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2022년에 방영된 드라마로 한석규와 김서형이 주연인 드라마이다. 별거 중인 부부가 있는데, 부인이 대장암에 걸려서 다시 합치고 맛난 음식을 만들어주면서 부인을 간호하는 내용이다. 서투르지만 조금씩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깨달아간다는 내용이다. 남편인 한석규 님이 요리를 하는 과정도 중간중간 레시피 소개하듯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고, 대장암 투병을 하는 환자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남편보다 내가 먼저 큰 병이 찾아오면 어쩌지, 우리 아이들 세명은 어쩌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2. 그 남자의 기억법

2020년에 방영된 드라마로 김동욱과 문가영이 주연이 드라마이다.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 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잘 나가는 앵커와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의 상처 극복로맨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약간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마지막까지 매우 흥미진진하다.

3.너는 나의 봄

김동욱의 연기를 보고 찾아고다가 고른 드라마.정신과의사역인데 웬지 잘 어울린다. 여자 주인공인 서현진과도 잘 어울리는 드라마이다. 정체가 아리송한 윤박은 다소 어둡게 나오는 인물로 미스테리하다.


4. 사랑이라 말해요

자신의 행복보다 가족의 안위를 우위에 두고 건조하게 살아가는 우주. 하루아침에 집에서 쫓겨난 억울함에 복수를 결심하는데. 하필 우주의 복수 상대인 동진은 그림자까지 외롭다 못해 가슴 찡하게 순한 인간. 과연 이 복수 시작이나 할 수 있을까?

아버지 장례식장에 짧은 호피원피스를 입고 강렬하게 등장하는것이 뭔가 긴 사연이 있어보인다.



5. 봄밤

2019년 5월 22일부터 7월 11일까지 방영된 한지민, 정해인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진취적인 30대 여성이 오랜 연인과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대한 감정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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