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9. 미국 이민교회-2개월 차 성도

공부하며 다니는 중-

by 만박사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39화

나는 2개월 된 성도이다. 오늘 찬양했던 곡 중에 ‘행복’이라는 것이 있는데,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보니 괜히 눈물이 흐른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이것이 행복, 행복이라오...라는 내용이 너무 와닿았다. 또한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이런 날이 오면 이 찬양을 해야겠다. 소소하고 작은것에 행복을 느끼는 삶이 나는 좋다.

교회에 오면 아직도 낯선 단어들이 많다. 대강절이니 사순절이니 이런 시기에 관련된 것도 문외한이고, 성경을 봉독해야 하는데 예레미야 애가 3:1926 이러면 금방 찾지 못한다. 찾으면 이미 봉독이 끝나 있다. 천천히 이런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을 알지만, 쉽지는 않다.


목사님께서 오늘은 교회력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다. 교회력은 그리스도 생애의 주요 사건에 초점을 맞춰 크게는 크리스마스 절기와 부활절 절기로 나눈다. 세부적 절기(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 대강절, 크리스마스, 주현절)가 있고 각 절기별로 시각적으로 표현한 색상이 있는데, 대강절 4주간은 보라색이다. 교회 식당의 식탁보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변경이 되었다. 이런 것도 나는 처음 알았다. 오늘 보라색 핸드백을 들고 갔는데 딱 맞춰 준비한 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대강절(Advent)이다. 기다린다의 의미로 ‘대’, 강림한다의 의미로 ‘강’ 이란 뜻을 갖는다. 대강절은 성탄절 4주 전 주일부터 시작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1주, 2주, 3주 그리고 4주를 기다린다. 한주 한 주 지날 때마다 초를 하나씩 켜신다고 했다.

Advent 2022 began on: Sunday, November 27

and ends on: Saturday, December 24

다른 생소한 단어로는 ‘마라나타(Maranatha)’이다.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단어로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our) Lord, Come!”라고 한다. youtube에 소향이 부른 마라나타를 들어보면 매우 잔잔하면서 듣기 좋은 곡임을 알 수 있다.


나는 성경 이야기도 잘 모른다. superbook이라 검색하면 아이들이 영어로 볼 수 있는 성경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어로 ‘슈퍼북’이라고 검색하면 한국어로도 볼 수 있다. 편당 26-27분씩 상영이 되는데, ‘노아의 방주’ 편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보았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교회를 다니니 흥미롭기도 하고, 뭔가 잘 모르는 분야를 접하게 되니 배우는 재미가 솔솔 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38.나의 MB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