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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Jul 06. 2024

433 미국 독립기념일

독립기념일 세일로 나는 wash tower를 샀다(costco).

*독립기념일(獨立記念日, Independence Day)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매년 7월 4일이다.

이 주소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명당자리이다. 남들이 모르는 뭔가를 발견하니 뿌듯하기만 하다.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 선언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미국에 온 지 3년이 지났다. 어제는 네 번째 맞이하는 미국독립기념일이었다. 어지간한 일들은 다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를 해봤어... 이런 것은 사실 요즘에 별로 없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를 한다는데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이 좀 두려웠고, 항상 독립기념일에 총기사고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고향인 공주에서 백제문화제를 2년마다 하기 때문에, 불꽃놀이를 어릴 때부터 지겹게 봐서 별로 감흥이 없었다.


중학생 딸들이 교회 수련회를 갔기 때문에 요즘 우리 집이 굉장히 조용하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도 9시쯤 일어나고 아무 일도 안 하고 그냥 집에서 시간을 흘러 보내다 보니, 이렇게 지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느슨하게 지내고 있다. 갑자기 연락온 톡에서, "박사님, 어디 가서 불꽃놀이 보시나요??" 이 톡을 받으니까 이번에는 꼭 나가서 보라는 신호인 것 같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저희는 8시 50분에 나가서 29번 도로 선상에서 볼 거예요. 호수 쪽 말고(하행 쪽) 반대편 쪽으로(상행 쪽) 가면 나무가 안 가려 져서 잘 보일 것 같아요" 하길래, 나도 8시 50분에 출동했다. 해는 졌고, 도로에는 이미 차들로 꽉 차있었다. 상행과 하행의 중간(한국에서는 중앙선이 있지만, 미국은 그냥 사고가 날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넓다. ) 이곳에 차를 세우고, 돗자리 펴고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지만 했다.


9시 10분부터 한다고 했는데, 그전에 연습 삼아 2-3번 정도 폭죽이 터지기는 했다. 오랜만에 보니까. 재미는 있었다. 도로에서 보는게 딱히 안전해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경찰들이 여기저기에 있었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이 걱정이 되어서 미리 차를 돌려서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막히는 도로보다 안 막히는 도로로 좀 돌면서 가자 하면서 길을 틀었는데, 우리 동네 최고의 폭죽 명당자리를 발견했다.


불꽃놀이를 거의 30분 정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명당자리를 발견하고 내려서 몇 번 보니까 거의 끝났던 것 같았다. 내년에는 온 가족이 다 와서 여기에서 봐야겠다. 하면서 돌아왔다.



*4월 26일에 이사를 했는데, 아직까지 전 주인이 사용하던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저것 정리좀 되면 wash tower를 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독립기념일에 200불을 더 깎아줘서 그냥 질러버렸다. 뭔가 비싼 가전을 살때는 이렇게 기념일을 노린 코스트코 세일상품을 구매한다. 헌것도 그냥 가져가고, 배송비도 다 무료라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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