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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Jul 06. 2024

434 피부에 뭐 뭐 바르세요?

오늘 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갔다(미국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 한국보다 집이 많이 크기도 하지만, 외출을 안 하려고 마음먹으면 나갈 일이 없으므로, 그렇게 더운지는 잘 몰랐다. 오늘 3박 4일 수련회를 갔던 두 딸이 집으로 귀환하는 날이라, 코스트코에 가서 먹을 것 좀 사고, 그 아이들을 픽업하러 잠시 교회에 다녀온것 외에는 밖에 안 나갔다.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도 정말 없다.

그래도 잠깐 나가는데, 아무것도 안 바르고 나갈 수는 없지 이런 날에는 모자를 쓰고 선스크린하나 바르고 나간다. 어찌하다 보니 내가 키엘 제품을 15년 이상 쓰고 있는데, 절대로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제품이긴 하나 미국에 오면서 새로 발견한 것도 아니다.


백화점에 가면, 토너, 로션, 수분크림, 탄력 무슨 무슨 바를 것이 그렇게도 많은지, 진짜 사람들이 저걸 순서대로 다 바르나?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보통 우리 엄마 세대들은 거의 다 챙기시는 것 같다. 나는 피부에 저렇게 이것저것 바르면 너무 윤이 나고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결혼하기 전에 2년간 사귄 우리 남자 친구가 아주 극건성 피부였다. 그때부터 내가 이걸 챙겨줘서 그런가, 결혼할 쯤에는 보통사람의 피부처럼 맨질맨질하게 되었다. 그래서 2008년부터 우리는 계속 이것을 같이 쓰고 있다. 이거 말고는 정말 바르는 게 하나도 없다.  지난번 필라델피아 기차여행에서 이것이 250ml 용량으로 나온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내가. 125ml를 쓰는데 이것의 두 배라니, 파우치처럼 생긴 150ml 용량도 작년에 알았는데, 이게 인기는 있는가 보다. 남편이랑 같이 1년에 3통 정도 125ml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사춘기 애들도 이제 이것을 쓰게 되면 지출이 장난 아닐듯하다.


피부과전문의 함익병 선생님의 유튜브를 찾아보면, 피부는 유전이라고 한다. 뭐 이런저런 시술도 하고 1일 1팩도 하고, 좋다는 거 다 써봐도 결국 차이는 크지 않다고 한다. 다행히도 기미는 없는 유전을 물려받은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엄마의 검버섯을 보면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려나 싶어서 선스크린은 진짜 신경 써서 바른다.

*125ml를 욕실마다 비치해서 샤워하고 나오면 바로 바른다.

*여행갈때는 작은 사이즈용기로 들고다닌다.

*키엘 모이스처 크림과 선스크린이 합쳐져 나온 제품도 있다. 여름에는 간혹 그걸 바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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