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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Sep 23. 2024

468 DC 케네디센터 공연

우리 딸들 최고

아이들 덕분에 여기저기 많이 가봤지만, 지난 토요일은 정말 뜻깊은 장소를 방문해 보았다. 백악관 옆 1.4마일 떨어진 케네디센터에서 무용 공연을 했다. Fantasy of KOREA라는 타이틀로 한국에서 공연 전문가들이 와서 퍼포먼스를 하는데, 오프닝으로 꼭두각시와 부채춤을 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아마 2월경부터 진행이 된 것 같았다. 그 모든 공연들은 이날을 위한 연습이었던 것 같다.


12시 30분에 연습장(우리 교회)에서 화장도 하고 연습을 하다가 1시 30분경 출발했다. 처음 가는 곳이라서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하는 건지,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 건지 모든 게 다 처음이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뒤에 오는 분들을 위해 사진도 찍고,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면서 올라갔다. 여러 홀이 있는데 우리는 terrace theater라는 곳인데 정말로 테라스가 있었다. 그곳에서 DC 주변 경치를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근처에 공항이 있어서 비행기가 매우 낮게 날면서 우리 머리 위를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현장에서 주차장에 들어가면서 25불을 결제하고 들어간다. 우리는 STAFF로 바우처가 있어서 8불에 들어감


다 같이 모여서 무대뒤 탈의실로 이동했다. 이곳은 공연자만이 들어갈 수 있어서 보안이 철저히 유지되는 곳이며, 그냥 방문객들은 밖에서 잘 모르는 곳에 문이 있다.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니 가수들이 대기실로 사용하는 듯한 그런 룸 들이 가득했다. 우리 아이들이 부채춤 16명, 꼭두각시 6명에 학부모와 선생님 7명으로 구성된 팀이 모두 들어갔다. 들어간 시간은 3시경인데, 공연시작은 7시 30분이라서 긴 시간 아이들이 견디기 힘들까 봐 감사하게도 꼭두각시 엄마들만 입장해 주기로 결정되었다.


화장을 이미 하고 왔지만,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애들이라 그런지 다시 터치를 해줘야 했고, 철봉 비슷한 것에 매달려 자꾸 돌고 돌아서 머리도 다시 펴서 묶어줘야만 했다. 고등학교 언니들은 크롬북을 펴서 숙제를 하기도 하고, 멋진 한복을 입고 K POP 댄스를 추면서 긴장을 푸는 아이들도 있었다.


공연할 때마다 느끼지만 엄마들의 노력이 없으면 하나도 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두 분의 엄마가 머리를 아주 잘 땋으신다. 거기에 편승하여 우리 아이들도 줄을 선다. 어떤 분은 속눈썹 붙이는 것에 탁월한 기술이 있으시고, 어떤 분은 눈화장을 잘하신다. 나는 볼터치 쪽으로 기여를 해본다.


큰 무대에서 아이들이 예쁘게 잘하는 모습을 보니 학부모로서 보람참을 느낀다.  

할아버지---세계적인 공연장으로 이름난 케네디센터, 카네기홀 등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한국 전통무용을 공연하다니 한국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구나~, 우리 세미, 세령이 정말 장하구나~~ 파이팅^^

할머니---예쁜 세령이 귀요미세미 대중 앞에서  공연하느라 수고가 많구나~열심히 전통무용으로 공연하는 모습이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많이 느끼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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