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몬역 숙소에서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은 지하철 대신 우버를 이용했다. 숙소에서 긴자식스까지는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였고, 우버를 호출하니 2분 만에 깨끗한 토요타 차량을 타고 여성 운전자가 도착했다. 요금은 1300엔에 예약비 100엔이 추가되어 총 1400엔을 카드로 결제했다. 미국처럼 미리 결제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일반 호출택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오전 10시도 되지 않아 긴자식스에 도착했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건물 지하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그곳을 아지트 삼아 큰 아이에게 잠시 쉬면서 짐을 지키라고 했다.
오늘 하루의 루트는 다음과 같았다.
긴자식스 →
긴자 GU →
긴자 유니클로 →
긴자 도버스트리트마켓 →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 2층에서 음식을 골라 9층 테이블에서 식사 가능) →
긴자 이토야 문구 →
긴자 MUJI →
긴자 마로니에 게이트 (4층 나고야 마켓과 가챠샵, 5~9층은 도큐핸즈) →
길 건너 긴자 맥도날드 근처의 긴자 스시 (정확히는 유라쿠초역 부근).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긴자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매장마다 5,000엔 이상 구매 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며, 면세 카운터의 위치는 매장마다 달랐다.
예전엔 일본에서 한국 돈을 바꾸는 게 어렵거나 불가능했지만, 요즘은 한국 돈을 일본 엔으로 바꿀 수 있는 자판기도 생겼고 환전소에서도 가능해진 듯하다.
오랜만에 일본 딸기를 맛보자, 미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맛이라며 아이들이 무려 3팩이나 먹었다. 미츠코시 백화점의 식품관에서는 김치까지 구매해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전에도 있긴 했지만, 아이들은 며칠 만에 먹은 김치 맛에 만족해했다. MUJI에서는 양파, 과일은 물론 한국 냉동김밥도 판매했다. MUJI 6층 카페는 아무나 자리를 잡을 수 없었고, 주문한 고객에게만 테이블 번호를 알리는 안내 숫자를 주는 시스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