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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아키하바라

by 만박사

아키하바라에 가면 이것저것 사겠다고 잔뜩 기대했는데, 그 아이가 몸이 아파 기운이 없었다. 우동집에서 식사를 마치자 마자 갑자기 코피가 나더니 쉽게 멈추질 않았다. 겨우 지혈을 하고 난 뒤, 얼른 자리를 옮겨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코피 묻은 휴지들을 남의 가게에 두고 나오기 미안해서 편한 장소로 간 것이다. 이번 여행에 휴지와 사각티슈를 버릴 수 있도록 브래들리 빈 시장가방을 준비했는데 참 유용했다.


아이가 좀 회복되는 듯하여 아키하바라를 본격적으로 둘러보았다. 라디오회관과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에 들렀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려 전쟁터 같았다. 다들 뭘 사러 왔는지 궁금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챠도 여기저기 있었다. 그런데 아이의 기운이 다시 떨어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호텔로 급히 돌아와 쉬게 하고 있다.

이런걸 왜 사는겨?

곽티슈가 저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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