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울 난방
며칠 전에 아마존에서 라지에이터 난방기기를 하나 샀다. 우리 집은 난방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를 전기로 쓰다 보니 겨울만 되면 전기요금이 꽤나 부담된다. 우리 가족은 추위에 강한 편이라 63°F 정도만 유지돼도 그럭저럭 지낼 만하지만, 문제는 온도를 65°F 로 세팅하면 일반 전기가 아니라 보조 난방이 작동하면서 요금이 무려 세 배나 뛰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메인 히터는 아예 꺼버렸다.
이제 1층은 식사할 때만 사용하는 공간이 되었고, 밥 먹기 전에는 라지에이터를 미리 켜두어 잠시나마 따뜻하게 만든다. 지하에서 냉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문도 항상 꼭 닫아둔다. 1층에 있던 컴퓨터도 2층으로 옮기고, 결국 작은 방 두 개만 활용해서 생활해보기로 했다.처음 미국에 이사 왔을 때는 작은 방 하나에 다섯 명이 함께 자며 몸으로 버티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각자 방이 필요해졌다.
아무튼, 그렇게 난방기기를 샀는데 며칠 후 보니 같은 제품이 약 9달러 정도 할인되고 있었다. ‘리턴하고 다시 살까?’ 싶어서 반품 신청을 눌러봤는데, 화면에 이런 메시지가 떴다.
“우리가 $14.40을 환불해줄게. 그냥 제품은 가지고 있을래?”
순간 고민이 됐다. 반품 과정의 번거로움도 없고, 할인 차액보다 더 돌려준다니… 결국 승낙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카드 내역을 확인해보니, 그날 바로 세금까지 포함해 총 $15.26이 환불되어 있었다.
아마존, 역시 돈이 많긴 한가 보다. 고객을 붙잡는 방법도 참 화끈하다.
* 예전에 어떤 10불 미만의 스탠드를 구매했다가 리턴하려고 했던적이 있는데, 그때 물건은 리턴 안해도 되고 그냥 카드결제는 취소해준다고 한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