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 아마존 리턴 만류—돈 줄게

미국 겨울 난방

by 만박사

며칠 전에 아마존에서 라지에이터 난방기기를 하나 샀다. 우리 집은 난방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를 전기로 쓰다 보니 겨울만 되면 전기요금이 꽤나 부담된다. 우리 가족은 추위에 강한 편이라 63°F 정도만 유지돼도 그럭저럭 지낼 만하지만, 문제는 온도를 65°F 로 세팅하면 일반 전기가 아니라 보조 난방이 작동하면서 요금이 무려 세 배나 뛰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메인 히터는 아예 꺼버렸다.


이제 1층은 식사할 때만 사용하는 공간이 되었고, 밥 먹기 전에는 라지에이터를 미리 켜두어 잠시나마 따뜻하게 만든다. 지하에서 냉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문도 항상 꼭 닫아둔다. 1층에 있던 컴퓨터도 2층으로 옮기고, 결국 작은 방 두 개만 활용해서 생활해보기로 했다.처음 미국에 이사 왔을 때는 작은 방 하나에 다섯 명이 함께 자며 몸으로 버티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각자 방이 필요해졌다.



아무튼, 그렇게 난방기기를 샀는데 며칠 후 보니 같은 제품이 약 9달러 정도 할인되고 있었다. ‘리턴하고 다시 살까?’ 싶어서 반품 신청을 눌러봤는데, 화면에 이런 메시지가 떴다.

“우리가 $14.40을 환불해줄게. 그냥 제품은 가지고 있을래?”

순간 고민이 됐다. 반품 과정의 번거로움도 없고, 할인 차액보다 더 돌려준다니… 결국 승낙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카드 내역을 확인해보니, 그날 바로 세금까지 포함해 총 $15.26이 환불되어 있었다.

아마존, 역시 돈이 많긴 한가 보다. 고객을 붙잡는 방법도 참 화끈하다.


* 예전에 어떤 10불 미만의 스탠드를 구매했다가 리턴하려고 했던적이 있는데, 그때 물건은 리턴 안해도 되고 그냥 카드결제는 취소해준다고 한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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