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연말 체크리스트: 세금 두 개, 여행 한 개

by 만박사

연말이 되면 내가 꼭 챙기는 연례 행사가 몇 가지 있다. 의식처럼, 거의 자동으로 하게 되는 일들이다. 첫째, 한국 계좌 1년 치 거래내역 저장하기. 둘째, 미국 비즈니스 경비 처리한 것 정리하기.

이 두 가지는 말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목적을 향한다. 바로 미국 세금보고.
피할 수 없고, 미룰 수 없고, 안 하면 나중에 더 괴로운.....


그리고 셋째.
이게 진짜 머리를 쓰게 만드는 일인데,
내년도 여행 플랜 짜기다.

여행 일정은 그냥 “가고 싶을 때 가면 되지”가 아니다. 나는 ENFJ..라고 완전 J형인간이다.


장거리·단거리, 이미 잡혀 있는 일정, 아이들 스케줄,
그리고 한 번에 몰리지 않게 요리조리 피하는 고급 퍼즐 맞추기다.

우선 2026년 가장 큰 덩어리부터.
나와 꼬마는 3월 29일 도쿄로 들어가서 4월 19일에 미국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은 7월 22일 한국 출발 → 8월 23일 귀국.
이게 가장 긴 일정이라서,
다른 여행들은 이 기간을 피해 슬쩍슬쩍 끼워 넣어야 한다.

고정 일정도 있다.
매년 5월엔 변함없이 5월 16–17일, 1박 2일 맨해튼 여행.
그리고 나 혼자 떠나는 일정들도 있다.
7월 23–25일 NAKS 컨퍼런스,
9월 중순(16일쯤) 애틀랜타 컨퍼런스.
이런 일정들과도 안 겹치게 여행을 짜는 게 은근히 난이도 높다.

물론, 이건 놀러 가는 일정 고민이니 전반적으로는 아주 행복한 고민이다.

그래서 나온 후보들.
큰 아이들이 없는 기간에
메인주나 시카고(예전에 나혼자 갔었음)를 갈까 고민 중이다.
작년에 갔던 메인주 포틀랜드가 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남편은 말한다.
“운전 힘드니까 비행기 타고 가서 렌트하고,
퀘벡까지 다녀오면 어때?”

또 다른 옵션은
왕복 비행기표가 인당 100불 정도 나오는 곳,
그중에서도 특히 북쪽으로 슬쩍 다녀오는 여행.


가을이나 겨울 여행은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그때그때
“여긴 꼭 가봐야 해”라는 추천이 생기면
그때 가는 걸로.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연말은 역시
세금 정리 + 여행 상상으로 마무리하는 계절인 것 같다.
힘들지만… 꽤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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